외계인의 지구 침공 이라는 글을 듀나의 영화낙서판 -> 클리세사전 에서 읽었는데, 2000년도에 쓰여진 글이라 조금 오래 되긴 했지만, 너무 단정적으로 쓰여진 도입부가 맘에 안들어서 글 하나 끄적여 본다.
80년대에 히트했던 [V]라는 텔레비전 미니 시리즈가 있었죠. 도마뱀처럼
생긴 파충류 외계인들이 비행접시를 타고 와서 지구를 정복하려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제는 왜 외계인들이 그 먼 거리를 날아와서 지구를 정복하려고 했느냐는
것입니다. 제가 기억하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동네엔 물이
모자라서 지구에 많은 물을 훔쳐가려고 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이유였어요.
그리고 그 친구들은 사람 고기도 좀 먹고 싶었나 봅니다.
둘 다 어처구니 없는 이유였죠. 물 같은 건 그 먼 거리를 날아오지 않아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어요. 수소나 산소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것들이니
말입니다. 그 정도로 발달한 우주선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종족이라면
물 같은 걸 구하기 위해 자기 행성을 떠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정 궁하더라도
같은 태양계 안에서 구할 수 있었겠죠. 사람 고기? 그 정도로 과학이 발달한
종족이 외계에서 고기를 구해와야 할 정도로 식량난에 시달린단 말입니까?
이 부분이 참 맘에 안들더라. 듀나 라는 분이 "영화평론" 이나 그런 쪽에서 얼마나 유명 하신 분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그 분들 좋아하시는 분들이 내 블로그에 몰려와서 테러할 찌도 모른다는 사실이 약간 걱정 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쓸려고 한다.
이 부분이 맘에 안들었던 이유는, [V]에서 도마뱀 외계인이 지구를 정복 하려고 하는게 어처구니 없는 이유라는 단정을 내려버리기 때문이다. 수소나 산소가 우주에서 가장 흔한 물질이기 때문에 물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가정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수소나 산소가 풍부한 것은 맞지만 우주공간에 먼지처럼 퍼져 있는 물을 모으는 것도, 우주공간에 널리널리 퍼져있는 수소와 산소를 모아서 정재해서 물로 만드는 것도, 또는 수소와 산소가 정재 된 채로 존재하는 행성을 찾아서 물을 합성해서 수송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 지구에서 엄청난 물을 가져 가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우주비행에 드는 에너지 + 침략하고 기타등등에 필요한 에너지)와 우주 어딘가에서 다량의 수소와 산소를 모아서 H2O로 합성 한 다음 그걸 다시 수송하는 에너지와 어느게 더 경제적인지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처구니 없다고 단정하기에는 좀 복잡한 문제가 아닐까? (개인적인 계산으로는 침략해서 가져오는데 한표를 들어주고 싶다)
이미지 출처는 wikipedia.org 에 있는 [V] 시리즈 스크린 샷이므로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프로그램 저작자에 있음
침략 하는데 한표를 들어주고 싶은 이유는 [V]에서 등장하는 도마뱀 외계인의 과학력을 볼 때 행성간 이동은 그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에 속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 외계인들의 세상은 지구 침략이 아니라도 세월이 평화롭다면 다른 행성으로 여행 가기 위해서 우주선을 타고 다닐 정도의 세상이 아닐까? (행성간의 이동에는 거리가 멀고 짧은것이 많은 에너지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지구를 침략해서 물을 가져가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지구에 존재하는 물은 액체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거의 거저 가져갈 수 있다. 수소와 산소가 함께 대량으로 존재하는 어떤 장소를 찾아서 거기서 물을 만든다음 수송해야 하는 일이나, 지구를 침략해서 물을 가져가는 일이나 비슷 할거라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서 미래의 우리가 우주에서 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물을 만들어서 가져온다고 생각 해 보면, 비슷한 거리의 한방 거리도 안되는 미개한 종족이 사는 행성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는 물을 가져 오는 것이나 그게 그거 아닐까? ) 때문에 지구를 침략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본다.
그리고 식량의 경우도 그렇다. 과학기술이 발달한다고 식량난이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절대적인 인구 총량이 지구가 가지고 있는 자원보다 초과 한다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지구의 식량난은 해결 되지 않는다. 더구나 [V]에서의 도마뱀 외계인은 "물"과 "식량"을 한방에 해결 할 수 있고, 그외에도 많은 이익(도마뱀 외계인을 볼 때 외계인의 행성은 지구와 구성원소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지구에서 행성간 이동에 필요한 에너지도 가져갈 수 있다.)까지 가져갈 수 있으며, 활용도 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지구"를 발견 했는데 당연히 침략 할꺼라고 본다.
외계인의 지구 침공이 과학적으로 정말 어이없는 이유라는 글이라면, 정말 이게 과학적으로 얼마나 어이 없는 상황인지 조금은 전문가의 조언도 구해보고 이렇게 구한 근거도 살짝 제시해 가며 적는게 더 멋진 글이지 않을까 한다. ^^ (이대로는 말은 멋지고, 감성적인 글일지는 몰라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문제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물을 찾아서 왔던, 스포츠를 하러 왔던 '침략 사실' 자체를 전제하고, 그 '극'을 즐긴다는 사실인 것 같아요. 물 찾아온 것이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극 자체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가정은 그 가정 자체가 좀 문제인 것 같습니다.
SF가 무슨 굉장히 정확한 물리적인, 과학적인 사실과 근거들을 토대로 구축된 실험실이나 학술 세미나일 필요는 전혀 없잖아요. 물론 과학적은 근거가 바탕에 있다면 더 좋긴 하겠지만요. 듀냐씨의 이런 트집이라면, SF영화나 SF TV 드라마의 대부분은 성립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ㅡㅡ;
언젠가 UFO를 다룬 다큐에서 본 이야기인데요.
만약에 지구로까지 여행할 수 있는 운송수단을 발명할 만한 외계생명체의 인식능력이라면...
굳이 '야만적인' 정복 따위에 관심을 갖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는 편이 설득력이 있지 않나 이런 취지로 말하더군요.
먼저 찾아주셔서 감사 합니다. ^^
극의 재미는 사람마다 개인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재미 있다, 재미 없다는 것은 뭐라할 거리가 안됩니다만.. 저 같은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근거도 꽤 있고, 스토리도 탄탄한 완성도 높은 작품은 꽤 열광하는 편이거든요. ^^
이런 "과학적 근거를 어느정도 가지고 충분히 준비한 노력"을 무시하면 기분 나쁩니다. 뭐 이 정도의 글 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애초에 심각하게 분석하려고 적은 글이나 그런 늬앙스가 아닌데요.^^ 듀나님의 글들을 쭉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요. 뭐 정확히 따지면 공을 들인 칼럼이나 비평글이 되겠지만, 저 글은 듀나님의 개인 홈페이지에 있는 글이지 않습니까.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개인 홈페이지들이나 미니 홈피, 블로그 등에 한 면으로 개인의 감상이 첨부된 글을 적는 경우는 흔한데요. 그런 관점에서 보셔야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듀나님은 영화 평론가이기도 하시지만, 국내 유일의 SF작가로 볼 수 있는 분이죠.(요즘은 다른 국내 작가들도 나오고 있지만요.) 90년대에 『면세구역』 같은 SF단편집을 출간했고 이후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태평양 횡단 특급』을 출간하여 SF소설집임에도 불구하고 동인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요. 흔히 얼굴 없는 작가로 유명하여 공식적으로 성별이나 나이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분이고요. 예전에 통신 시절에는 여러 명이 듀나라는 아이디를 공유한다고도 했고요. 문지에서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라는 영화 칼럼집을 냈었죠.(책 제목에서 '투덜대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이런 스타일의 글을 쓰시는 거거든요. 책 소개를 가져와 보면 "투덜대기, 혹은 툴툴거림.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러한 글쓰기 방식을 지은이는 '통신망적 스타일'이라 부르며, 의식적으로 이러한 방식을 통해 영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 검열에서 장르 논의, 캐릭터 분석, 그리고 한국 영화와 국내 관객의 영화보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내용으로 짜여진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 얘기해봄 직한 영화에 대한 솔직한 '이바구'를 담고 있다.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씌어진 <씨네21> 영화 칼럼과 그 밖의 잡지, 웹진 그리고 통신망을 통해 발표했던 글을 묶었다. 영화의 그물망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장황하게 혹은 집요하게 때론 가볍게 영화 속을 서핑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일정한 체계가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 놓았다."
다른 소설집으로는 『대리전』 등의 단편집을 냈고 이번에 북스피어에서 『용의 이』라는 중단편집도 출간될 예정이고요. 아무튼 SF 작가이고 또 영화평론가이고 그렇기 때문에 SF에 관한 지식도 풍부하고 저 사이트의 잡담을 보면 꾸준히 과학 잡지도 구독하시는 분이고 그러니 과학적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듀나님의 YES24 칼럼들이나 다른 사이트의 글들도 보면 다 저런 식의 글쓰기를 하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감안하고 읽어야 하겠죠. 이런 식으로 투덜대는 것에 반응하면 그 사이트에 있는 영화 별점평가에 올라와 있는 대부분의 영화들의 각기 다른 팬들이 전부 마찬가지 형식의 반박글들이 쭉 올라왔을 거예요.
앗 장문의 설명 감사 드립니다. ^^ 제가 듀나님이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는데, 알려 주셔서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
일단 제 글은 글에서 언급한 무슨무슨사전 이라는 카테고리 안의 글들이 이븐아델 님의 표현대로 하자면 "투덜거림" 형식 이라는 것은 모른 상태에서 쓴거고요. 어느정도 이름있는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는 상태 였습니다.
그리고 제목에도 그렇게 적혀 있지만 이렇게 단호하게 적으면 (이런 이런 이유로) 재미 없다. 그래서 좀 더 이렇게 쓰면 멋진 글 일것 같다. 라는 뜻으로 적은 것이니 주관적인 기준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글이 심각하게 분석하려고 쓴글이 아니듯, 제글도 (원글이 잘못 됬다는 뜻으로 적은) 지적하거나 반박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이 점을 감안 하시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있는 다른 글들을 보시면 약간 짐작 하시겠지만, 저는 SF나 이런데서 별로 심각하지 않게 가정한 그런 글들을 가져다가 (제가 아는한)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종의 제 취미죠. ^^
음... 도마뱀 외계인들에게 항성간 이동이 굉장히 힘들다는 이야기는 외계인들 자신이 직접해요. 다이애나가 그럴 걸요. "이렇게 고생을 해가며 너네들을 여기로 끌고 왔는데!" 정 물이 궁하고 지구가 가장 가까운 태양계에 있고 자기네 태양계엔 자기 행성 이외에 아무 것도 없다 해도 (이것만 해도 별로 믿겨지지 않는데) 여전히 대안은 많죠. 유로파에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물이 있는 걸요. 지구인들과 부대낄 필요 없이 그냥 물만 가져가면 돼요. 그리고 자기네들이 물이 필요하게 진화한 종족이라면 그 행성엔 원래부터 물이 있었을 거고 그렇다면 다른 행성에서 물을 가져오는 대신 그냥 가지고 있던 물을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빠르죠. 그리고 그만한 인원을 태우고 몇 년 동안 우주 여행을 할 정도라면 이미 물을 정화하는 기술이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죠?
V에서 등장하는 외계인들의 행성은 물이 많다가 물이 없어진 설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물을 정화하는 기술은 일단 물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고생을 하면서 끌고왔다"는 대사가 행성간 여행이 물을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는 뜻은 아닌것 같습니다. 미국 까지 비행기 타고 가는게 고생스럽다고 해서 미국까지 비행기를 보내는 기술이 어려운 기술이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로파에 물이 있다는 사실(아직 정확히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말이죠)이 나온다면 가져가는데 어느게 더 어려울까 라는 이야기가 나올텐데.. 이쪽은 아직 비교할 만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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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수소와 산소가 널려있다고 어디에나 무진장 널렸다는 가정 자체가 무리였네요.
2007/12/04 19:23지민아빠님의 글은 항상 읽을때마다 새로운 것을 얻고 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
수소와 산소가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라는 사실은 맞습니다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죠. 항상 읽어 주셔서 제가 더 감사 합니다. ^^
2007/12/05 00:28솔직하고, 담백하며,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 )
2007/12/05 05:14문제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물을 찾아서 왔던, 스포츠를 하러 왔던 '침략 사실' 자체를 전제하고, 그 '극'을 즐긴다는 사실인 것 같아요. 물 찾아온 것이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극 자체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가정은 그 가정 자체가 좀 문제인 것 같습니다.
SF가 무슨 굉장히 정확한 물리적인, 과학적인 사실과 근거들을 토대로 구축된 실험실이나 학술 세미나일 필요는 전혀 없잖아요. 물론 과학적은 근거가 바탕에 있다면 더 좋긴 하겠지만요. 듀냐씨의 이런 트집이라면, SF영화나 SF TV 드라마의 대부분은 성립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ㅡㅡ;
언젠가 UFO를 다룬 다큐에서 본 이야기인데요.
만약에 지구로까지 여행할 수 있는 운송수단을 발명할 만한 외계생명체의 인식능력이라면...
굳이 '야만적인' 정복 따위에 관심을 갖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는 편이 설득력이 있지 않나 이런 취지로 말하더군요.
먼저 찾아주셔서 감사 합니다. ^^
2007/12/05 10:34극의 재미는 사람마다 개인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재미 있다, 재미 없다는 것은 뭐라할 거리가 안됩니다만.. 저 같은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근거도 꽤 있고, 스토리도 탄탄한 완성도 높은 작품은 꽤 열광하는 편이거든요. ^^
이런 "과학적 근거를 어느정도 가지고 충분히 준비한 노력"을 무시하면 기분 나쁩니다. 뭐 이 정도의 글 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V 넘 재미있게 봤었는데...
2007/12/05 10:13카일. 도노반. 다이애나.앨리자베스. 쥴리엣. 머독... 또 누가 있더라.....
V 얘기가 나와 그냥 지나칠수 없네요...^^
오~ 주인공 까지 기억하는 센스~ ^^
2007/12/05 10:35애초에 심각하게 분석하려고 적은 글이나 그런 늬앙스가 아닌데요.^^ 듀나님의 글들을 쭉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요. 뭐 정확히 따지면 공을 들인 칼럼이나 비평글이 되겠지만, 저 글은 듀나님의 개인 홈페이지에 있는 글이지 않습니까.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개인 홈페이지들이나 미니 홈피, 블로그 등에 한 면으로 개인의 감상이 첨부된 글을 적는 경우는 흔한데요. 그런 관점에서 보셔야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07/12/05 15:13그리고 듀나님은 영화 평론가이기도 하시지만, 국내 유일의 SF작가로 볼 수 있는 분이죠.(요즘은 다른 국내 작가들도 나오고 있지만요.) 90년대에 『면세구역』 같은 SF단편집을 출간했고 이후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태평양 횡단 특급』을 출간하여 SF소설집임에도 불구하고 동인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요. 흔히 얼굴 없는 작가로 유명하여 공식적으로 성별이나 나이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분이고요. 예전에 통신 시절에는 여러 명이 듀나라는 아이디를 공유한다고도 했고요. 문지에서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라는 영화 칼럼집을 냈었죠.(책 제목에서 '투덜대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이런 스타일의 글을 쓰시는 거거든요. 책 소개를 가져와 보면 "투덜대기, 혹은 툴툴거림.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러한 글쓰기 방식을 지은이는 '통신망적 스타일'이라 부르며, 의식적으로 이러한 방식을 통해 영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 검열에서 장르 논의, 캐릭터 분석, 그리고 한국 영화와 국내 관객의 영화보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내용으로 짜여진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 얘기해봄 직한 영화에 대한 솔직한 '이바구'를 담고 있다.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씌어진 <씨네21> 영화 칼럼과 그 밖의 잡지, 웹진 그리고 통신망을 통해 발표했던 글을 묶었다. 영화의 그물망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장황하게 혹은 집요하게 때론 가볍게 영화 속을 서핑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일정한 체계가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 놓았다."
다른 소설집으로는 『대리전』 등의 단편집을 냈고 이번에 북스피어에서 『용의 이』라는 중단편집도 출간될 예정이고요. 아무튼 SF 작가이고 또 영화평론가이고 그렇기 때문에 SF에 관한 지식도 풍부하고 저 사이트의 잡담을 보면 꾸준히 과학 잡지도 구독하시는 분이고 그러니 과학적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듀나님의 YES24 칼럼들이나 다른 사이트의 글들도 보면 다 저런 식의 글쓰기를 하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감안하고 읽어야 하겠죠. 이런 식으로 투덜대는 것에 반응하면 그 사이트에 있는 영화 별점평가에 올라와 있는 대부분의 영화들의 각기 다른 팬들이 전부 마찬가지 형식의 반박글들이 쭉 올라왔을 거예요.
앗 장문의 설명 감사 드립니다. ^^ 제가 듀나님이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는데, 알려 주셔서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
2007/12/05 15:47일단 제 글은 글에서 언급한 무슨무슨사전 이라는 카테고리 안의 글들이 이븐아델 님의 표현대로 하자면 "투덜거림" 형식 이라는 것은 모른 상태에서 쓴거고요. 어느정도 이름있는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는 상태 였습니다.
그리고 제목에도 그렇게 적혀 있지만 이렇게 단호하게 적으면 (이런 이런 이유로) 재미 없다. 그래서 좀 더 이렇게 쓰면 멋진 글 일것 같다. 라는 뜻으로 적은 것이니 주관적인 기준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글이 심각하게 분석하려고 쓴글이 아니듯, 제글도 (원글이 잘못 됬다는 뜻으로 적은) 지적하거나 반박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이 점을 감안 하시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있는 다른 글들을 보시면 약간 짐작 하시겠지만, 저는 SF나 이런데서 별로 심각하지 않게 가정한 그런 글들을 가져다가 (제가 아는한)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종의 제 취미죠. ^^
음... 도마뱀 외계인들에게 항성간 이동이 굉장히 힘들다는 이야기는 외계인들 자신이 직접해요. 다이애나가 그럴 걸요. "이렇게 고생을 해가며 너네들을 여기로 끌고 왔는데!" 정 물이 궁하고 지구가 가장 가까운 태양계에 있고 자기네 태양계엔 자기 행성 이외에 아무 것도 없다 해도 (이것만 해도 별로 믿겨지지 않는데) 여전히 대안은 많죠. 유로파에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물이 있는 걸요. 지구인들과 부대낄 필요 없이 그냥 물만 가져가면 돼요. 그리고 자기네들이 물이 필요하게 진화한 종족이라면 그 행성엔 원래부터 물이 있었을 거고 그렇다면 다른 행성에서 물을 가져오는 대신 그냥 가지고 있던 물을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빠르죠. 그리고 그만한 인원을 태우고 몇 년 동안 우주 여행을 할 정도라면 이미 물을 정화하는 기술이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죠?
2008/04/22 11:27------------------------------------------
주인장의 의견..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page=2&sn1=&divpage=20&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0837
V에서 등장하는 외계인들의 행성은 물이 많다가 물이 없어진 설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물을 정화하는 기술은 일단 물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고생을 하면서 끌고왔다"는 대사가 행성간 여행이 물을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는 뜻은 아닌것 같습니다. 미국 까지 비행기 타고 가는게 고생스럽다고 해서 미국까지 비행기를 보내는 기술이 어려운 기술이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08/04/22 14:58유로파에 물이 있다는 사실(아직 정확히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말이죠)이 나온다면 가져가는데 어느게 더 어려울까 라는 이야기가 나올텐데.. 이쪽은 아직 비교할 만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
찾아주시고 날카로운 의견까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