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언제쯤 떨어질까요?

욍알욍알 2008/03/25 12:11 Posted by 지민아빠
먼저 이야기 드리면, 이 글은 통계청에서 재미있는 자료들이 넘쳐난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자료를 공유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기 위한 목적의 글입니다. 정확히는 "2007년도 인구이동 통계자료 자료"와 "수도권 집값에 대한 사견" 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들 중에 집값이 언제 떨어질 것이란 정확한 예상이라던지, 그런 내용을 기대하시고 보시는 분들은 조용히 "뒤로" 버튼을 누르시고 소위 "부동산 투자 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의 글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지식즐에 몇마디만 치면 넘쳐납니다) 저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기에 그런 예상을 할만 한 실력이 안됩니다.


흔히들 집값이 언제까지 올라갈건 아니니까 " 언젠가는 떨어질 꺼"라고, "조만간 떨어질꺼"라고 들 합니다. (그럼 떨어질꺼 뻔한 집을 왜 다들 사는 걸까?) 하지만 집값이 언젠가는 떨어질 것이란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언제"가 정확히 "몇년 몇월" 이라는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떨어지기 전에 팔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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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를 움직이는 법칙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한가지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입니다. 우리가 관심있는 "집값"도 예외는 아니라서 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릅니다. (실질수요가 아니고 투기수요라고 해도 수요는 수요 입니다) 수요가 많으면 집값이 올라가는 것이고, 공급이 많으면 집값이 떨어지겠죠. (물론 집값을 결정하는 요소가 이것 뿐 만은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집에 대한 수요알아보려면,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게 어디 마트에 물건사러 온 사람들 숫자 세어보듯이 알 수 있는 정보는 아니겠죠.

얼마전에 신문에서 연합뉴스의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구이동 줄어 - 연합뉴스
기사 제목만 보고 "집값이 떨어질 신호" 인가 내심 기대하며 읽어 보았지만, 제목 그대로의 전달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정보는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통계청에서 인구이동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국가통계포털>공표/소식>통계보도자료 들어가 보면 통계작성기관(한국은행,통계청,농림부 등등)들의 공개된 보도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2007년 3사분기와 4사분기 인구이동 통계에 대한 보도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자료를 살펴 보시면 "수도권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정확히는 2007년도 에는 경기도 인구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즉, 수도권 지역에서 집에대한 수요는 아직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입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특징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니 언제까지 늘어날 수는 없겠죠)

그럼 집에 대한 공급은 어떨까요? 공급이 수요를 초과 한다면,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봐야 상관 없어 지겠죠. 이걸 알아보려면 주택 공급 계획을 찾아보아야 겠습니다.
도시용지 2020년까지 분당 153개 규모 확보 - 파이낸셜 뉴스
국토해양부의 자료를 찾아보아야 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느냐 못넘어 서느냐가 문제겠죠. 지금도 주택보급률은 110%를 넘어서고 있지만, 투기수요던, 사재기던 실수요를 제외한 나머지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실제 집이 없어서 세사는 사람이 50%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주택 공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알아도 이게 수요를 넘어설지는 모를 일입니다.
올해 주택 공급계획 '벌써부터 빨간불' - 연합뉴스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수도권 지역에서 미분양 사태가 발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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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가 늘어났던, 투기수요가 줄어들었던 간에 수요를 벗어난 공급이 생기기 시작 했다는 점입니다. 이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안사는 거라도, 다른데 좋은 가격으로 공급이 있으니까 안살 수 있는 거죠. 그렇다면 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고는 해도 공급이 충분히 많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현재 수도권 아파트 시세는 폭등할 기세가 없습니다. 지금이 아파트를 사기에 딱 좋은 시기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1년 정도는 두고봐도 충분하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요즘 전세구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하던데, 많은 사람들이 지금시기에 집을 사기 보다는 좀더 두고보려고 전세를 구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살펴보면 지금은 집을 살 시기가 아니라, 좀더 관망할 시기 같은데요. 미래를 알 수 있다는 정말 걱정이 하나도 없겠지만 살만한 집구하기가 별따기 만큼 어려운 사람들은 정말 걱정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내년초에 전세 기간이 끝나서 좀더 큰 집으로 갈아탈 시기를 노려보아야 하는데요. 그 때쯤 되서 짠하고 집값이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되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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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니웨이™ 2008/03/25 13:54 답글수정삭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나이가 서른이 넘어서까지 부모님한테 얹혀사는 처지인데요.. 사실 4,5년전만해도 살수있었던 집들 (특히 아파트죠)을 요즘은 대출이나 전세끼지 않고는 사기가 불가능하더군요. 최근 서브프라임사태다 뭐다 해서 미국은 부동산이 반토막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의 부동산 불패는 아직 유효하다는게 더 절망적입니다.

    저도 부동산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는 사람입니다만, 말씀하신 내용중에 인구와 공급 이외에 더 중요한 변수는 (적어도 한국에서만은) 유동자산의 규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몇년전 부동산 폭등사태 역시 부동산 가격을 올려놓은 것은 강남권 아파트 전체가 아니라 전체 아파트의 고작 10%에 해당하는 매물들이 발생시킨 사태였습니다. (이 사람들이 살집이 없어서 거금을 주고 아파트를 산건 아니었죠. 여기서 일단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깨집니다. 물론 본문에서도 언급하셨듯이 투기수요가 이에 해당하겠죠)

    그 10%에 해당하는 아파트로 장난질을 해가면서 분위기를 조성한 사람들의 자금 중에는 전 정권에서 거의 100조원가까이 풀었다던 토지개발보상비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돈은 원래 땅에 묶여있어야 정상인 것입니다) 이렇게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되면 그 돈은 투자처를 찾게 됩니다. 흔해 채권,주식,부동산,예금인데 예금금리는 바닥을 친지 오래고, 작전과 외인들에게 번번히 물먹는 주식보다는 부동산쪽이 훨씬 낫다는 판단을 누구라도 할 것입니다.

    이 점은 부동산 세금규제로 폭등세가 진정된 직후에 주식시장이 유래없는 호황을 맞이했다는 시기적인 상황과도 일치합니다. 결국 갈곳 없는 돈은 어디론가 가기 마련이거든요. 최근 꿈틀대는 노원구의 소형아파트들 역시 주식하락 대세를 맞아 환수된 자금이 또다른 투자처를 찾아 장난을 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는 주제에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현재 한국의 부동산은 이 유동성 과다의 자산이 어느정도 회수된 다음에야 한풀꺾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가진 사람들은 수중에 가진 현금이 너무 많습니다.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집하나 마련해보려고 빚까지 내는 상황이고요.. ㅠㅠ

    • 지민아빠 2008/03/25 13:48 수정삭제

      제 생각에도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는 가장 큰손은 현재는 투기수요 인 것 같습니다. 투기수요가 사그라 지려면 과다자산이 줄어드는 것 보다는, 과다자산도 감당 못할 만한 상황이 먼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아파트로 투기를 하려고 해도, 전세 들어갈 사람이 줄어들면 투기하기가 힘드니까요. ^^
      그 때는 아마 폭락 이겠죠.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2. HitMedia 2008/03/25 14:08 답글수정삭제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페니웨이님 글도 잘 보았습니다.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도 애키우는 사람이고, 전세살고, 곧 이사 가는 상황이랍니다.
    아는건 쥐뿔도 없는 사람인데요.
    집값이 떨어지긴 떨어질텐데, 아마 한동안은 현시세가 유지될겁니다.
    집에 목숨거는 특성도 있지만, 사실 그것보다 페니웨이님께서 말씀하신
    돈 있는 세력들이 사실상 집값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쉽게 집값이 떨어지진 않을겁니다.
    다만, 현재 집거래(특히 아파트)를 하는 사람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수요거든요. 새집으로 옮겨기가 위한 수요죠.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한 수요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한 2~3년 전쯤만해도 이런 수요가 꽤 있었죠. 부동산 폭등 기류에 편승하기 위해
    1억, 2억을 빚내서 집을 사는 사람들이었죠. 문제는 이제 이런 수요는
    거의 바닥났다는거구요. 증권시장과 비교해보면 한탕 한번 해봤으면 하는
    개미랑 비교해볼 수 있을 것 같지만, 문제는 증권이야말로 기관과 세력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이라는거죠. 막차 잘탄 사람들까지는 부동산으로 돈 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도 때늦은 차 타고 가신분들께서는 엄청난 손해를 보시게 될겁니다.
    그 손해는 결국 경매라는 이름의 부동산으로 조만간 쏟아지게 될겁니다.
    그 불안심리로 부동산 시장은 더욱 위축될꺼고, 그 시기가 되면 조금씩
    손해를 보고서라도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나올겁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거품이 빠지게 될겁니다.
    문제는 20년 ~ 30년 상환으로 빚을 내서 아파트를 구입하신 분들께서
    치명타를 당하시게 되는 시점이 그 시점이라는거죠.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 시점이 될때까지도 모든 언론에서는
    입을 막고 있을겁니다. 그 불안심리가 사회전반적으로 퍼지게 되면
    엄청난 돈이 스며들어간 부동산 시장의 치명타가 나라경제에 타격을 줄테니까요.
    참고로 서민가게빚이 600조를 넘어 700조에 다다렀다는건 아실겁니다.

    뭐 아는건 없지만, 그냥 제 생각입니다. ^^

    • 지민아빠 2008/03/25 14:14 수정삭제

      댓글에서 상당한 고뇌가 묻어나고 있습니다. 집때문에 여러가지 고민 많이 해보신 분 같으시네요. ^^
      결국 부동산 폭락 하면. 빚내서 집산 서민들만 죽어 난다는 사실에 저도 꽤 동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을 사려면 어쩔 수 없이 빚을 져야하는 현실이 암담하기만 하네요.
      저도 애들하고 살만한 조금 큰집으로 갈아타려고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만.. 운이 좀 따라주기만 바랄 뿐입니다. ^^

  3. HitMedia 2008/03/25 14:19 답글수정삭제

    네 ^^
    근데 지금 빚을 져서는 안되는 시점이란거죠.
    오를대로 오른 주식은 사는게 아닌거죠. 흐흐

    참고하시라고 기사 하나 올리고 갑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320010309270950020

    20일 국토해양부의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2008년 1월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총 8144건으로 지난해 1월 1만1981건보다 32.03% 줄었다.

    경기도의 경우 1만4651건으로 지난해 2만4818건보다 무려 40.97% 급감했다.

  4. 미리내 2008/03/25 16:24 답글수정삭제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서 현금을 강력히 추천하는 포스팅을 본 적 있습니다. 저도 집값이 더 오르지 말고 조만간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5. 로거 2008/03/25 23:42 답글수정삭제

    주위분들에게 이런 얘기를 자주합니다.
    "내 연봉이 3,000만원이라고 치자, 그럼 그 연봉을 10년동안 한푼 안 쓰고 모아야 3억인데, 30평짜리 집하나 사면 땡이다. 문제는 지금 3억짜리 아파트 10년뒤면 5~6억을 줘도 못사지."
    이렇게 말하고 나면 절망이 밀려옵니다.
    못 살아도(국민소득 1,600불) 행복한(행복지순가요? 8위) 나라 "부탄"이 생각나네요.

  6. 앞으로 집값을 어떨까요?

    Tracked from Daum 신지식 2008/03/26 00:55

    서울에 살고 있는 무주택자입니다. 요즘 집값이 많이 올라 집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지금이라도 대출을 받아 집을 사야할까요? 더 오를지 어떨지 궁금합니다.

  7. 오늘의 개념글 4 ; 식코, 생태주의, 집값

    Tracked from 일체유심조 2008/03/27 10:56

    어차피 세상은 15%의 현상고착주의자와 1/3의 계산에 밝은 이와 1/3의 무개념자와 무언가 개선해보자는 나머지 인구(이들은 건강한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로 불리워야 한다고 생각함)로 나눠진다고 한다(나는 ...

  8. 집사람과 집 구매에 대해서 논쟁이 있었습니다.

    Tracked from 생각을 바꿔보자. 2008/03/27 11:46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동네가 왕십리뉴타운 1구역이어서, 세입자들이 몽땅 이사를 가게 생겨 전세집을 알아보기 위해서 무진장 돌아다녀봤습니다. 생활터전이 이곳이다 보니, 쉽게 다른쪽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아 근처에 얻으려 했지만, 역시, 수요가 많다보니 맘에 드는 집이 쉽게 생기지 않더군요. 예산에서 조금만 더 보태면(실은 어마어마한 금액) 집을 구매할 수도 있을 거 같은 환상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도 첨에는 전세를 구하러 다니다 너무 속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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