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열풍 입니다. 그 중에 우리나라는 특히 심해서, 구입한지 6개월도 안되는 새 휴대폰이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이유로 골동품 처럼 느껴질 정도죠. 길거리에 흔히 보이는 스마트폰 들고 다니시는 분들은 무슨 용도로 쓰고 계실까요? 스마트폰은 정녕 어떻게 정의 될 수 있는 건가요?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필수 '기능'(이라고 쓰고 '앱'이라고 읽는다)은 무엇 일까요?
스마트폰의 정의
위키백과의 스마트폰 페이지를 찾아보면 "스마트폰의 산업 표준에 대한 정의는 없다" 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또는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이라고 불리우는 기기에 한정하여 보면, 3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스마트폰 OS
*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운영 체제는 iOS, 심비안 OS, 팜 웹OS, 블랙베리 OS, 삼성 바다, 윈도 모바일, 윈도 폰 7, 구글 안드로이드, 마에모가 있다. (출처: 위키백과)
2.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 스마트폰을 활용 하려면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하죠. 요즘 TV 광고도 많이 하고 있으며, 3D게임,네비게이션 등 복잡하고 고성능의 애플리케이션 까지도 등장하는 추세 입니다.
3. 마켓 또는 앱스토어
*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받으려면, 마켓 또는 앱스토어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 Android Market , App Store , BlackBerry App World , Ovi Store , Palm App Catalog , Windows Marketplace for Mobile , Samsung Apps
이런 특징을 모두 가진기기들을 "스마트폰"이라고 부른다면, "나도 스마트폰 인데 왜 여기 안껴주냐?"라고 물을 사람은 있어도, "여기 낀 중에 누구누구는 스마트폰이 아니야!" 라고 할 사람은 별로 없겠죠?
스마트폰의 세계
스마트폰의 특징을 이렇게 3가지로 놓고보면 이런걸 모두 가지고 있는 환경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표로 놓고 보면 더 잘 보실 수 있습니다.
Company | OS | Application Store | Share of 2010 Q2 |
---|---|---|---|
Apple | iOS | App Store | 14% |
Android | Android Market | 17% | |
RIM | BlackBerry OS | BlackBerry App World | 18% |
Microsoft | Windows Mobile | Windows Marketplace for Mobile | 5% |
Microsoft | Windows Phone | Windows Phone Marketplace | - |
Nokia | Symbian OS | Ovi Store | 41% (part) |
Samsung | Bada | Samsung Apps | 1% under |
Palm | Palm WebOS | Palm App Catalog | 1% under |
스마트폰의 차별성
그럼 이런 특징을 가진 스마트폰은 기존 휴대폰(피처폰) 또는 다른 휴대기기들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게 될까요?
기존 상황을 보면 전통적으로 휴대기기는 한,두가지 기능에 특화되어 있는 것이 보통 이였습니다. 미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정해져서 출시 되는거죠. PMP나 MP3 플레이어, 또는 얼마전까지 한,두가지 기능을 강조하며 나오는 피처폰들이 그랬습니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보통 '스마트폰' 이라고 불리는 요상한 기기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말은 곧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쓰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여러가지의 기기로 사용 할 수 있다는 뜻 입니다. 이게 바로 차별성 이라고 생각 합니다. 무슨 변신로봇도 아니고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 하실 수 있습니다만, 살펴보면 꽤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활용 부터 특이한 활용까지 잠깐 살펴 볼까요?
스마트폰의 활용
일단 먼저 우리나라 특성 상 TV 기능(지상파 DMB 수신)은 거의 필 수 입니다. 한때 우리나라 출시 하이앤드 급 휴대폰들이 WIFI가 빠져서 나오면서 그 이유를 DMB 기능 때문이라고 둘러댄 적이 있습니다. 사실은 통신사의 '밥그릇 챙기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어쩔수 없이 뺀 거였죠. 이때 어떤 분들은 "DMB 쓰지도 않는데 WIFI를 넣어 달라!" 고 외치신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시장조사 하면 DMB 1순위로 나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둘러 보시면, DMB로 TV 시청 하시는 분들 많죠. 요즘 왠만한 폰들은 전부 WIFI가 달려 나오는 상황에서 DMB는 40대 이상 사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간간히 나오던 DMB 특화 기기는 일반 휴대폰에 밀리고, DMB되는 고급 PMP는 스마트폰에 밀리는 형국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은 대표적으로 DMB 기능이 없는 전화기죠? 하지만 아이폰에 "TV앱"을 깔면 인터넷으로 TV시청이 가능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이 TV로 변신하는 상황이죠.
그 다음이 MP3 플레이어 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MP3 기능은 때에 따라서는 MP3 전용기기 보다 더 좋습니다. 오히려 MP3 플레이어가 스마트폰 기능을 비슷하게 흉내 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길거리에서 음악 듣고 다니는 젊으신분들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이 중에 휴대폰으로 듣고 다니시는 분들 많습니다. MP3 플레이어는 PMP와 휴대폰 중간에 끼어서 계속 고전 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각종 편리한 "음악용 앱"이 등장하면서 더욱더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게 됩니다. 기존 MP3 플레이어는 흉내내기 힘든, "맬론"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도 연결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영상 플레이 기능은 기본 기능 입니다만, 요즘에는 인코딩 없이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이 많습니다. 따로 'Divx 플레이어' 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렇게 되면 용량이나, 화면이나, 무게나 여러가지 면에서 PMP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 대부분 스마트폰에 밀리게 됩니다. PMP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또 아이폰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이폰에서 동영상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코딩을 해서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VLC"와 같은 앱을 깔면 인코딩 없이도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전용 플레이어가 내세우던 강점이 무료앱 한방에 쓰러지는 순간이죠.
요즘은 스마트폰에 GPS가 달려 나오면서 네비게이션도 가능 합니다. 사실 저 처럼 주말에만 차를 쓰는 애기아빠들은 네비게이션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한달에 한 두번 네비를 켤까말까 합니다. 하지만 없으면 매우 불편 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그놈의 맵 업데이트는 너무 귀찮아서 1년에 한두번 할까 말까 합니다. 요즘나오는 스마트폰은 네비게이션 앱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기본적으로 없습니다. 하지만 역시 "쇼내비"를 깔면 네비게이션이 됩니다. 지금은 기능이 좀 떨어지지만 앞으로 더 좋은 앱이 나오겠죠. 역시 무료앱 한방에 네비게이션이 쓰러지는 것 같은데요?
이 외에도 전자사전, PSP, 똑딱이카메라 등등 스마트폰에 쓰러질 만한 휴대기기들은 많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궁금하기도 한 상황 입니다.
스마트폰의 미래
그래서.. 이렇게 기존기기를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는 혁신적인 기기가 나왔는데, 미래에는 또 어떤 상황이 될까요?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계속 스마트폰 일리는 없습니다. 현재 휴대기기중에 가장 많이 보급된 제품이 휴대폰이라서 그렇지, 미래에는 어떤 휴대기기 또는 거실기기가 시장을 장악할 찌 모르는 일이죠. 그 중에 현재의 스마트폰은 아마 모든 휴대기기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 어느정도 예상 된 일이기도 합니다. 그때가 되면 이걸 휴대폰으로 불러야 할찌도 헤깔리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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