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류 #1 - 역사의 시작

우주전쟁 2009. 5. 7. 10:51 Posted by 지민아빠
21세기 전반, 인류는 드디어 화성에 발을 딛고 서게 되었다. 화성의 개척은 지구와 달에 이은 세번째 유인행성이라는 의미보다 인류가 우주종족으로 거듭나는 발판이 되는 두번째 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지구 밖에서도 살기로 결심한 인류가 선택한 방법은 우주공간에 스페이스 코로니를 줄줄이 지어 놓고 복닥복닥 사는 방법도 아니었고, 달표면에 거창한 우주기지를 도배하고 사는 방법도 아니었다.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인 '화성'을 더 지구처럼 변화시키는 방법 이었다. 21세기 인류는 화성의 '테라포밍' 작업을 시작한다.

처음 인류가 방문한 화성은 너무 추웠다. 기온은 최하 영하 200도 까지 떨어지고, 대기는 지구보다 200배나 얇았다. 화성의 대기는 탄소와 질소가 존재하고, 지하에는 물이 언 상태로 존재하지만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었다. 인류가 두번째 집에서 살기 위해서 제일먼저 한 일은 먼저 장작부터 떼서 집을 덥히는 일 이었다.

화성은 지금부터 약 46억년 전 탄생해서 초기에는 지구와 비슷하게 대기와 물을 가진 별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두 말라 버렸다. 화성의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60도.화성의 테라폼(지구화) 작업에는 제일 먼저 기온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했다.

초창기 그때까지 '화성 우주기지'였던 곳에서는 화성의 평균기온을 높이기 위하여 프레온 가스를 만드는 일을 했다. 이산화탄소에 비하여 1만배의 온실효과를 가지는 프레온 가스는 화성에서 얻을 수 있는 탄소와 불소로 만들 수 있었다. 프레온 가스는 50년 이상 꾸준히 기온을 높혀서 화성의 남극에 있는 고체탄산을 녹이기에 이르렀고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에 의하여 화성의 온도는 더 더욱 올라가게 되었고, 이 방법으로 22세기가 끝날즈음 화성은 지구와 비슷한 온도와 두께의 대기를 가지는 행성이 되었다.

이 시절의 화성은 북극의 얼음과 영구동토가 녹아내리면서 많은 물들이 바다를 이루고, 강과 구름이 되살아나서 우주에서 바라보면 지구처럼 아름다운 행성으로 보이게 되었다. 30억년전 이산화탄소로 가득찬 대기를 가진 지구와 똑같은 젊고 푸른 행성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제 따뜻한 방은 준비 되었고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탁한 방안 공기를 환기시키는 일 이었다. 하지만 화성의 새집은 창문을 열어 환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사람들은 새로생긴 화성의 바다에 남조류를 가지고 왔다.

지구 대기의 5분의 1을 구성하는 산소의 3분의 1은 바다에서 만들어 진다. 일반 식물에 비하여 10배 이상의 광합성 능력을 가지는 남조류는 화성에서도 훌륭히 살아 남았다.

행성개조로 변화된 화성에는 지구의 생물들이 차례대로 이주하기 시작 했다. 녹조류의 미생물들이 이주하여 대지를 조성하고, 나무와 풀이 심어졌다. 그 밖에도 생태계를 유지시켜 주는 여러가지 생물이 차례대로 도착 했다. 지구주민 중에 가장먼저 화성에 도착한 것은 사람이었고, 가장 나중에 본격적으로 이주를 시작한 것도 사람 이였다. 23세기에 들어서자 인류는 본격적으로 화성의 새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이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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