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1 - 화성 2구역

우주전쟁 2009. 9. 30. 17:24 Posted by 지민아빠
내이름은 '킴'. 화성 제 2구역에 살고 있다. 화성에서 2번째로 만들어진 '식물구역' 이다. '식물구역' 이라는 곳은 좀 특별 한 곳 이다. 키가 30m가 넘는 나무들이 빽빽하고 1미터 가까운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곳 이다. 그리고 하늘에는 3개의 태양이 떠 있다.

flickr.com/photos/bhikku/22156094/

화성과 지구의 천일전쟁 이후. 지구인이 아닌 화성인에 의하여 개발이 주도되게 되면서 화성개발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 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이클립스' 계획이다. 확실히 화성의 대기는 짧은 시간안에 산소 농도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화성의 적도지방에는 물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보통의 돔형 도시보다 100배 이상 거대한 열대 식물 구역이 수십개 이상 생기고 있다.

멀리서 볼때 식물구역의 생김새는 일반적인 돔 거주지와 전혀 다르다. 거대한 기둥들이 외곽에 기울여져 있고, 가운데로 가면서 점점 낮아지는 투명한 지붕이 있다. 그리고 지붕외에 다른 부분은 외부로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식물구역의 주변부에는 도시로 연결되는 거대한 물류공항 들로 들어가는 운송선들이 분주하게 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2구역에는 물류공항을 제외하고도 크고 작은 마을들이 5개나 있다.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동물을 사냥해서 도시에 팔아 생활을 한다. 식물구역 내에서 식물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동물을 사냥하여 도시에 식량을 공급하는 행위는 장려되고 있다. 그리고 식물구역 사람들은 거친 생활환경 때문에 강화복을 입고 생활한다. 도시사람들이 환경복을 입고 생활하는 것과 대조적 이다. 그만큼 사람이 살만큼 공기가 좋다는 뜻 이다.

도시 사람들은 공기 좋고 살기좋은 식물구역 이라고 막연히 부르지만, 그것도 이 사회의 상위 1% 를 빼면 전혀 부러워 할만 한 것이 못 된다. 실상을 살펴 보면 불편할 뿐이다.

식물을 보호하는 것이 1순위 이기 때문에 대규모 개발을 철저하게 금지된다. 중앙의 낮은 지붕 때문에 동력비행도 금지다. 뿐만 아니라 동물을 사냥하는 것을 장려하면서도 화약 무기나 빔무기 등도 모두 제한된다. 20세기도 전에 말타고 뛰어다니던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는 생활 이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도시에서의 치열한 삶에서 밀려나 하류인생을 살 고 있는 사람들 일 뿐이다. 그 중에는 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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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 프로젝트

우주전쟁 2009. 9. 27. 01:49 Posted by 지민아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아래글은 사실적 근거가 없는 픽션 임을 알려 드립니다. ^^

화성에는 '이클립스'가 없다. 화성에는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없다. 화성을 돌고 있는 포보스와 데이모스는 해를 가리기에는 너무 작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en.wikipedia.org

 천일전쟁이후 지구와 결별한 화성인들 중 화성도 지구처럼 멋진 '일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실천에 옮긴 사람들도 있었다. 이른바 '이클립스 프로젝트'가 이것이다.

사실 '이클립스 프로젝트'는 이름처럼 '일식'을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는 아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화성의 대기를 개선하기 위하여 지구의 아마존과 같은 열대 밀림지대를 만들어 산소공급을 늘리겠다는 장기계획이 목적이다.

이를 위하여 화성 상공 우주에 거대한 반사판을 띄워 수분이 풍부한 특정지역에 태양빛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과 특정지역 상공에 태양빛을 가두는 지붕을 설계하여 열대기후를 만드는 계획이 진행 된다.


이 과정에서 어떤지역에는 여러개의 태양이, 어떤 지역에는 일식이 생길 수 있기에 '이클립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 이다.

'이클립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화성의 적도지방에는 일반적인 돔 거주지 보다 100배 이상 넓은 열대 식물지역이 수십개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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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류 #8 - 화성인

우주전쟁 2009. 6. 12. 17:00 Posted by 지민아빠
이 글을 읽기전에 아래글을 먼저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8. 화성인


화성의 통신이 지구에 닿았을때, 그들이 사용한 언어는 놀랍게도 '에스페란토' 였다. 지구에서 오래전에 흔적이 사라져 버린 언어가 화성에서 사용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 하지 않았다. 없어져 버렸다고는 하나, 규칙이 간단한 '에스페란토'를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화성연합과 지구연합의 대화는 빠르게 이어졌다.

화성의 인류와 지구의 인류는 수세기가 넘도록 전혀 교류가 없었다. 인류가 화성에 본격적으로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23세기 였는데, 이제 30세기가 되어 버렸다. 오랜세월이 지나면서 서로간의 남은 악감정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서로 부둥켜 안고 상봉의 눈물을 흘릴만한 감정도 없다. 화성연합의 특사가 지구연합의 대표를 만나기 위하여 달기지로 온다는 소식은 시민들 사이에 무덤덤하게 전해졌다.


달기지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만남은 충격 자체 였다. 우주선에서 내린 그들은 지구인들이 기억하고 있는 그 모습이 아니었다. 천년가까운 시간을 낮은 중력과 약한 햇빛에서 살아온 그들은 키가크고 호리호리 하며, 손가락 발가락이 길고, 눈이 큰 사람들로 변해 버렸다. 처음 우주선에서 내린 그들은 몸에 딱 붙는 우주복을 입은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화성사람들은 키가크고 호리호리하며, 짧고 축 늘어진 머리와 파란색 큰 눈을 가지고 있었다. 화성연합은 지구와 다르게 공통으로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며, 대부분 굉장히 이성적이고 메마른 감정의 소유자 들 이었다. 한눈에 딱 띄는 이런 특징들 때문에 지구연합의 사람들은 화성사람들을 자신과 다른 종족으로 인식 했다. 그래서 화성사람들을 '화성인'이라고 부르고, 자신들은 '지구인'이라고 불렀다.

첫만남을 계기로 화성연합과 지구연합의 교류는 순조롭고 빠르게 이어지는 듯 했다. 서로를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되는 무역협정을 가지기도 했다. 이제 과거 지구에서 시작된 인류는 '화성인'과 '지구인'으로 나뉘어 태양계의 3개의 행성과 3개의 위성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후세들의 기준으로 볼때 '우주종족'의 기준에 부합하는 최초의 종족이다.

이 글로 본편 줄거리의 8편과 번외 2편의 글로 한개의 막이 끝났습니다. (크게 보았을 때는 도입부 정도 되겠습니다) 실제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고, 줄거리를 기술하는 형식이라 진행이 너무 빠르고 요약적이라 재미가 없으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머리속의 공상을 취미로 기록하는 일이라 그렇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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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류 #7 - 운명의 시간

우주전쟁 2009. 6. 10. 23:00 Posted by 지민아빠
이 글을 읽기전에 아래글을 먼저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7. 운명의 시간

천일전쟁 이후 7세기 동안 화성과 지구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화성의 입장에서 보면 행운의 시간이었고,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시간 이었다. 아마도 그들에게 주어진 운명이 완성 되어지는 시간 이었 을 것이다.


화성은 힘겨운 홀로서기를 하기 위하여 몸부림 치고 있었다. 화성의 인류는 그들이 처한 상황이 절박 하기에 우주개발에 모든 힘을 쏟았다. 살아남는 길은 주변의 자원을 개척하고 힘을 기르는 것 뿐 이었다. 화성연합은 힘겨운 시간을 통하여 화성근처 소행성개발과 더불어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화성의 경제는 견고해 지고, 지구와 견줄 만큼의 힘을 가지게 된다.

반면에 지구는 (그들의 입장에서) 순식간에 잃어버린 화성과 달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다. 화성개발에 참여 했던 강대국들은 미국에서 받아간 개발 분담금을 돌려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은 미국 이었다. 이 사태는 국지적인 전쟁으로 까지 번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듯 하였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그동안 유명무실 했던 UN이 없어지고 지구연합이 탄생 하였다. 한참 늦어진 달기지 재건은 지구연합에 의하여 이루어 졌고, 달에서 나오는 자원은 지구연합을 유지하는 큰 힘이 되었다. 몇세기 동안 정신없던 지구가 지구연합의 탄생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서 달기지 재건에 성공한 다음, 금성개발에 성공하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태양계의 인류는 소행성대를 중심으로 화성과 유로파를 가지는 화성연합과 지구와 달, 금성을 중심으로 하는 지구연합으로 나뉘게 되었다. 한가지 신기한 사실은 전쟁이 끝난지 7세기 가까이 지나면서 서로간에 감정은 이미 오래전에 없어 졌지만, 각자 교류가 거의 완전히 없었다는 사실이다. 상대방을 의식하여 경쟁하기는 했지만, 암묵적으로 상대의 영역을 인정하고, 서로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었다. 지구연합의 입장에서는 지난전쟁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도 있었지만, 자원의 가치가 없는 화성보다 달과 금성의 개발에 좀 더 힘을 쏟았고, 화성연합은 지구연합의 존재가 두려웠던 이유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적인 발전이 이루어지자, 두 연합은 서서히 서로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하였다. 이제 서로를 바라볼 시간이 다가온 것 이다. 먼저 말을 걸어온 곳은 화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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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류 번외편 - 강습

우주전쟁 2009. 6. 8. 23:21 Posted by 지민아빠
지구를 떠난지 6개월이 넘어간다. 몇년전 지구연합이 화성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후 화성강습을 위하여 출발한 함대는 화성근처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전부 우주에서 잿더미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부랴부랴 다시 강습 함대를 조직하는데 다시 1년여가 걸렸고 전보다 작은 규모로 다시 출정이 이루어 졌지만,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나마 우리를 포함 한 3개 함이 살아 남은 것은, 데이모스 우주기지의 미사일 잔량이 얼마 없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다.

지금 화성상공에 도착한 3개 함에서 각각 1개 분대씩 총 3개 분대가 화성으로 도하를 준비 중이다. 이제 곧 도하가 시작 될 것이다.




약간의 진동 이외에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조금 지나자 점점 뒤쪽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이 강해지기 시작 했다. 드디어 화성으로 떨어지고 있나보다. 몇세기 전과 다르게 꽤 두터운 대기를 가지고 있는 화성은 강하선을 세차게 흔들고 있었다. 대기권 진입이 끝나면 곧 지상이 나타날 것이다.


지상이 가까워 지자 낙하산이 펴지는 듯 싶더니, 순식간에 강하선이 완충용 젤리로 가득차면서 강한 충격이 엄습 했다. 나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분대장이 어딘가로 열심히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하지만 응답이 없는 모양이다. 우리를 빼고 나머지 2개의 강습선은 강습에 실패 한 모양이다. 아마 20명 전부 사망 했을 것 이다. 이제 강습선단 중에 화성상공 모선의 몇몇인원을 빼면, 우리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돌아갈 방법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한가지 다행 인 것은 지금 화성에서 무장세력은 우리가 유일하다는 점 이다.
이제부터 화성을 점령하러 가야 한다.

힘겨운 전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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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류 #6 - 휴전

우주전쟁 2009. 6. 8. 18:00 Posted by 지민아빠
이 글을 읽기전에 아래글을 먼저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6. 반격

두번째 공격은 화성에서부터 이루어 졌다. 화성의 우주기지에 있는 소행성 요격용 핵미사일 5기가 발사된 것 이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지난번 지구의 공격과 달랐다. 화성의 핵미사일은 태양의 인력을 등에 없고 불과 한달만에 달기지에 도착 했다. 레이저 요격 시스템도 없는 달에서는 이것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5기 중 3기가 화성공격용으로 우주선에 장착되어 있던 미사일에 격추 되었고, 1기는 우주선과 충돌하여 달 상공에서 폭발, 1기는 달기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폭발 하였다. 비록 지구군의 중요한 피해는 없었지만, 지구군은 크나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달기지를 전시체제로 변경하고, 방어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이 급하게 추진 되었다.


세번째 비운의 사건은 달기지에서 일어났다. 핵융합의 재료로 사용되며, 유일하게 달에서 생산되는 '헬륨3'는 그 동안 지구로 운반되어 왔으나, 달기지의 전시체제 변환에 맞추어 달에서 직접 이것을 무기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핵융합로가 폭팔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이다. 지하 달기지는 거대한 크리에이터와 함께 재가 되어 사라지고, 수십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태를 계기로 지구연합내에서는 반전여론이 확산되었으며, 달기지 재건의 재정적 압박 때문에 휴전을 추진하게 된다. 전쟁을 시작한지 천일만에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지구연합과 화성독립국은 휴전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지구연합은 화성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합의 하였다. 이후,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달기지 참사의 원인으로 화성 비난하고 있는 지구연합은 무역단절을 선언한다. 지구입장에서 자원적 가치가 없는 화성은 더 이상 필요없는 존재 이기 때문이다. 화성독립국은 기나긴 시간동안 힘겨운 홀로서기를 견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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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류 #5 - 천일전쟁

우주전쟁 2009. 6. 7. 23:58 Posted by 지민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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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천일전쟁

지구와 화성의 전쟁의 실상을 살펴보면 이렇다. 지구에서 유일하게 우주군을 보유한 나라는 아직까지 미국밖에 없다. 그리고 화성에는 군대가 없다. 하지만 미국의 우주군의 절반은 화성기지에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지만, 실상은 동네꼬마 두명의 주먹다짐과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아직까지 인류가 가지고 있는 우주기술로는 거창한 우주전쟁을 치를만한 능력이 없다. 지구근처에서 원거리 핵미사일을 날리거나 우주선을 통한 강습을 시도할 수 밖에 없다. 강습또한 아무데나 할 수 없어서 화성표면의 화물전용 터미널이나 화성상공의 우주 승강기 터미널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소규모의 강습만 가능하다. 사실 공격보다는 방어를 주력으로하는 우주군의 특성상 공격하는 지구 보다는 방어하는 화성이 훨씬 유리한 상황인 것이다.


선전포고 이후, 본격적인 전쟁은 지구상공에서의 미사일 발사로 시작 되었다. 수십개의 핵미사일이 화성을 향해 날아올랐고, 강습을 위한 우주군도 출발 하였다. 하지만 지구에서 출발한 미사일이 화성에 도착하기 까지는 무려 3달의 시간이 걸린다. 우주선은 6개월 가까이 걸린다. 화성의 우주군에게는 뻔히 보이는 경로로 날아오는, 그것도 관성항해로 날아오는 미사일과 우주선은 사격장에 서 있는 표적판과 다름 없었다.

마하 50의 속도까지 가속하는 미사일은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곧 관성항해로 돌아서야만 한다. 그렇다고 우주선에 미사일을 장착하여 발사 할 방법도 별 장점이 없었다. 발사는 둘째치고 우주선이 미사일 가속 유효거리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탐지되기 때문에 지구에서 발사한 미사일과 다를바가 없다. 우주기지의 요격 미사일은 태양의 인력을 이용하여 접근하는 미사일 근처까지 다가간 후 역추진으로 뒤에서 요격했기 때문에 가공할 속도의 미사일도 거의 다 요격해 버렸다. 게다가 우주기지 주위에는 미사일 요격용 중거리 레이저 시스템도 있다. 수많은 미사일과 우주선들은 화성 근처의 우주공간에서 전부 우주의 쓰레기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지구군은 단 한번의 공격으로 화성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 한번의 공격을 하는데 1년의 시간이 흘렀다. 버튼하나로 순식간에 한 나라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최첨단 우주시대에 말타고 달려가 총쏘는 구시대적 전투보다 더 느린 전투가 벌어지는 것 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화성은 전쟁을 오랫동안 지속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장기전에 필요한 식량과 무기는 지구에 있기 때문이다. 지구군은 곧 지구와 달 주위의 무역봉쇄와 장기전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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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류 번외편 - 우주승강기

우주전쟁 2009. 6. 7. 22:46 Posted by 지민아빠
서기 2323년 화성상공의 "포보스" 위성과 화성을 연결하는 우주승강기가 완성되면서 화성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포보스"에 있는 터미널을 통해서 화성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우리가족도 지금 화성으로 가기 위하여 방금 터미널에서 승강기를 탔다. 이제 곧 화성 표면에 도착할 것 이다.

GFDL permission granted by Liftport (www.liftport.com)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하자 점차 중력이 느껴지기 시작 했다. 무중력 상태에서 1년 가까이 지낸 상태라 너무도 반가운 느낌이다. 하지만 지구에서 처럼 묵직한 느낌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앞으로 계속 이렇게 지낼 것 같은데, 잘 지낼 수 있을까? 옆자리 아내의 품에서는 아직 어린 아들이 새근새근 잠들어 있다. 아내는 불안한지 표정이 굳어져 있었다.

GFDL permission granted by Liftport (www.liftport.com)

한참을 내려가자 창밖으로 저 아래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 곳에 내리면 배를 타고 마리너 계곡 근처에 있는 거주지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우리가족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 될 것이다. 새집은 저기 보이는 푸른 바다처럼 상쾌 할까?

GFDL permission granted by Liftport (www.liftport.com)

잠시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화성에 도착했다. 이제 이곳은 나와, 내 아들이 살아갈 땅이다.

"우리 이제 부터는 꼭 행복할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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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2009. 6. 2. 17:08 Posted by 지민아빠
이 글을 읽기전에 아래글을 먼저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4. 선전포고

초기 화성개발을 주도한 미국은 화성개발 참여를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화성개발 참여국가에 대하여 분담금을 요구 하였다. 화성의 지구화 작업을 도맡아 진행한 미국 입장에서는 당연한 요구 였고, 거의 모든 화성의 기반시설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만한 나라는 없었다. 문제는 그 다음 이었다.

화성은 개발할 만 한 가치가 있는 자원이 별로 없다. 화성의 경제는 앞으로 개발 될 소행성 지대의 자원과 다른 행성의 자원을 운송하기 위한 교역에 의존한 경제이다. 하지만 지금 개발중인 자원은 대부분 달기지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오히려 화성보다 가까운게 달이다.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현재의 화성은 쓸모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재의 화성개발 붐은 앞으로 개발 될 소행성 자원에 대한 기대를 짊어진 거품경제 이다.


이런의미에서 화성에서 개발 가치가 있는 노른자위 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리고 그 땅의 대부분은 미국이 가지고 있다. 이후에 화성개발에 뛰어든 국가들은 막대한 개발 분담금을 치루는 만큼 좋은 위치의 좋은땅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구에서는 화성개발 분담금을 놓고 중국과 미국의 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 총칼을 들고 싸우지는 않아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분쟁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었다. 곧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날 것 만 같은 분위기 였다.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화성에서 '토박이'들의 폭동이 일어난 것 이다. 사건은 생각보다 심각해서 화성의 전체 거주지역은 '토박이'들의 수중에 넘어갔다. 지구에서 미처 손 쓸수도 없는 짦은 시간에 일어난 사건이다.

지구 아니 정확히는 미국정부에서는 화성에서의 '토박이'들의 폭동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화성은 전체 거주구역에서의 무기소지가 금지되는 지역이다. 화성전체 구역에서 인간을 위협 할 만한 생물이 없어서 무기의 필요성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이다. 군대조차 존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원개발을 위한 중장비와 치안유지를 위한 화성자치대의 진압장비를 제외하면 무력행위를 할 수 있는 도구는 거의 없다.  화성에서 유일하게 군대와 무기가 존재하는 곳은 유치찬란한 이유로 만들어진 화성상공 '데이모스'에 위치한 우주기지 이다.


이곳은 미국이 가지고 있는 '우주군' 중 절반이 주둔하는 곳 이다. 화려한 SF 영화에 나오는 우주함대에 비하면 강아지 걸음마 수준의 '우주군'이지만 미국이 "태양계 방어"라는 슬로건을 걸고 의욕적으로 만든 요충지이다. 오히려 미국은 '우주군'을 이용해서 화성을 전부 집어삼킬 생각을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화성의 폭동을 배후조종한 세력은 다름아닌 '데이모스'의 우주기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폭동이후 '토박이'들의 대표와 화성 우주기지 사령관이 공동으로 화성의 독립을 주제로 하는 성명을 발표 한 것이다. 화성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토박이'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과 '우주기지 사령관'의 야심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화성의 자유를 쟁취한다"는 거창한 말로 포장되는 순간이다.

결국 미국정부는 UN결의안을 주도하여 통과시키고, 지구의 이름으로 화성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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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갈등의 씨앗



이 시대의 화성은 활기차고 역동적 이다. 사람들은 황무지를 일구고 도시를 넓혀 나간다. 지금 당장 잠 잘곳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화성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플랜트를 건설해서 산소 와 식량 생산량을 늘리는 일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중요한 일이다. 아직 플렌트에서 이루어지는 식량생산이 초기단계이고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급자족도 벅찬 수준 이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 큰 규모의 거주구역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물품이 거래되면서 작지만 상권도 여러군데 형성되고 있었다.


초기에 화성이주 붐을 이루었던 1세대 들이 거의 사라질 즈음, 화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뉘었다. 지구에서 건너온 '이주자'들과 화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가 그들이다.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아주 쉽다. '토박이'들은 대부분 키가 크고 호리호리 하다. 엄마 뱃속에서 부터 지구보다 훨씬 작은 중력에서 자랐고, 화성전체의 식량사정은 모자라지 않지만 그리 넉넉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비만이 나올 정도로 뚱뚱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같은이유로 '토박이'들의 운동능력은 '이주자'의 그것보다 떨어진다.

지구로부터 건너오는 '이주자'가 있다면, 거꾸로 화성의 '토박이'들이 지구로 건너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토박이'들이 지구에 오게 되면 연약한 골격이 지구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노인들이 사용하는 강화복이 필요 했다. 거기다가 높은기압을 견디기 위한 압력복까지 착용하게 되면, 외계행성에 착륙한 우주인이 따로없게 된다. 이런 이유로 지구에 정착하고 적응하는 '토박이'들은 매우 적었다.

'토박이'들의 전반적인 교육수준은 '이주자'에 비하여 낮았다. 이제 개척이 시작되는 행성의 부모들은 일하기 바빴고, 갖가지 교육시설도 지구보다 낳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먹고살기 바빴다는 말이다. '토박이'들은 대부분 저학력 단순 노동자가 많았고, '이주자'들은 지구에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도 화성에서는 좋은직업을 가지고 잘 살 수 있었다. 이렇게 눈으로 구분될 만한 차이점을 가진 다른 집단이 사회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문제를 야기한다. 이런 사회의 구조적 결함은 오래가지 못한다.

 

곪은 상처를 그냥 놔두면 언젠가는 곪은 상처가 터지는 날이 오게된다. 화성도 역시 곪은 상처가 터질날이 올 것이다. 바로 내일 터질지 100년후에 터질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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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류 #2 - 기회의 땅

우주전쟁 2009. 5. 30. 06:00 Posted by 지민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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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회의 땅

인류의 두번째 집 화성. 적도부근의 평균기온은 섭씨 5도 정도 되고, 거주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아직 풀 한포기 없는 황무지가 펼쳐져 있는 행성이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 밖에 안되고, 대기중에 이산화탄소 농도도 높아서 화성 거주 인류는 보통 활동을 도와주는 보호복을 입고 생활하고 있다. 인간이 화성에서 보호복 없이 숨쉬려면 앞으로 10세기는 더 흘러야 가능 할 거라고 한다. 화성은 아직 황폐하고, 볼품없고, 불편한 곳 이다.

Mars centered over Valles Marineris by Daein Ballard under the terms of the GNU Free Documentation License

22 세기초 10만명이 조금 넘었던 화성의 인구는 23세기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자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 했다. 행성간 수송방법의 발전으로 화성여행이 쉬워지고, 지구화(테라폼)작업으로 기대가 고조되면서 사람들이 앞다투어 화성으로 몰려들었던 것이다. 지구상공에 떠 있는 우주기지는 화성으로 떠나는 사람들로 넘쳐나서 문제로 떠오를 지경 이었다.

화성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화성 거주인의 대부분은 지구에서 성공하지 못한 삶을 화성에서 만회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었다. 17세기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떠나온 유럽인들 처럼 화성에서의 꿈에 부풀어 지구를 떠나온 사람들 이다.


현재 화성 거주인의 대부분은 황금을 캐기 위해서 새로운 땅으로 건너온 "이주민"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실패하면 돌아갈 "지구"가 존재하는 "이방인" 들로 이루어진 위태로운 세상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서서히 자라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화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들 이다. 이들의 고향은 지구가 아니라 화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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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류 #1 - 역사의 시작

우주전쟁 2009. 5. 30. 05:00 Posted by 지민아빠
1. 역사의 시작

21세기 전반, 인류는 드디어 화성에 발을 딛고 서게 되었다. 화성의 개척은 지구와 달에 이은 세번째 유인행성이라는 의미보다 인류가 우주종족으로 거듭나는 발판이 되는 두번째 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지구 밖에서도 살기로 결심한 인류가 선택한 방법은 우주공간에 스페이스 코로니를 줄줄이 지어 놓고 복닥복닥 사는 방법도 아니었고, 달표면에 거창한 우주기지를 도배하고 사는 방법도 아니었다.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인 '화성'을 더 지구처럼 변화시키는 방법 이었다. 21세기 인류는 화성의 '테라포밍' 작업을 시작한다.

처음 인류가 방문한 화성은 너무 추웠다. 기온은 최하 영하 200도 까지 떨어지고, 대기는 지구보다 200배나 얇았다. 화성의 대기는 탄소와 질소가 존재하고, 지하에는 물이 언 상태로 존재하지만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었다. 인류가 두번째 집에서 살기 위해서 제일먼저 한 일은 먼저 장작부터 떼서 집을 덥히는 일 이었다.

화성은 지금부터 약 46억년 전 탄생해서 초기에는 지구와 비슷하게 대기와 물을 가진 별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두 말라 버렸다. 화성의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60도.화성의 테라폼(지구화) 작업에는 제일 먼저 기온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했다.

초창기 그때까지 '화성 우주기지'였던 곳에서는 화성의 평균기온을 높이기 위하여 프레온 가스를 만드는 일을 했다. 이산화탄소에 비하여 1만배의 온실효과를 가지는 프레온 가스는 화성에서 얻을 수 있는 탄소와 불소로 만들 수 있었다. 프레온 가스는 50년 이상 꾸준히 기온을 높혀서 화성의 남극에 있는 고체탄산을 녹이기에 이르렀고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에 의하여 화성의 온도는 더 더욱 올라가게 되었고, 이 방법으로 22세기가 끝날즈음 화성은 지구와 비슷한 온도와 두께의 대기를 가지는 행성이 되었다.

이 시절의 화성은 북극의 얼음과 영구동토가 녹아내리면서 많은 물들이 바다를 이루고, 강과 구름이 되살아나서 우주에서 바라보면 지구처럼 아름다운 행성으로 보이게 되었다. 30억년전 이산화탄소로 가득찬 대기를 가진 지구와 똑같은 젊고 푸른 행성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제 따뜻한 방은 준비 되었고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탁한 방안 공기를 환기시키는 일 이었다. 하지만 화성의 새집은 창문을 열어 환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사람들은 새로생긴 화성의 바다에 남조류를 가지고 왔다.

지구 대기의 5분의 1을 구성하는 산소의 3분의 1은 바다에서 만들어 진다. 일반 식물에 비하여 10배 이상의 광합성 능력을 가지는 남조류는 화성에서도 훌륭히 살아 남았다.

행성개조로 변화된 화성에는 지구의 생물들이 차례대로 이주하기 시작 했다. 녹조류의 미생물들이 이주하여 대지를 조성하고, 나무와 풀이 심어졌다. 그 밖에도 생태계를 유지시켜 주는 여러가지 생물이 차례대로 도착 했다. 지구주민 중에 가장먼저 화성에 도착한 것은 사람이었고, 가장 나중에 본격적으로 이주를 시작한 것도 사람 이였다. 23세기에 들어서자 인류는 본격적으로 화성의 새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이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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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류 #1 - 역사의 시작

우주전쟁 2009. 5. 7. 10:51 Posted by 지민아빠
21세기 전반, 인류는 드디어 화성에 발을 딛고 서게 되었다. 화성의 개척은 지구와 달에 이은 세번째 유인행성이라는 의미보다 인류가 우주종족으로 거듭나는 발판이 되는 두번째 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지구 밖에서도 살기로 결심한 인류가 선택한 방법은 우주공간에 스페이스 코로니를 줄줄이 지어 놓고 복닥복닥 사는 방법도 아니었고, 달표면에 거창한 우주기지를 도배하고 사는 방법도 아니었다.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인 '화성'을 더 지구처럼 변화시키는 방법 이었다. 21세기 인류는 화성의 '테라포밍' 작업을 시작한다.

처음 인류가 방문한 화성은 너무 추웠다. 기온은 최하 영하 200도 까지 떨어지고, 대기는 지구보다 200배나 얇았다. 화성의 대기는 탄소와 질소가 존재하고, 지하에는 물이 언 상태로 존재하지만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었다. 인류가 두번째 집에서 살기 위해서 제일먼저 한 일은 먼저 장작부터 떼서 집을 덥히는 일 이었다.

화성은 지금부터 약 46억년 전 탄생해서 초기에는 지구와 비슷하게 대기와 물을 가진 별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두 말라 버렸다. 화성의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60도.화성의 테라폼(지구화) 작업에는 제일 먼저 기온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했다.

초창기 그때까지 '화성 우주기지'였던 곳에서는 화성의 평균기온을 높이기 위하여 프레온 가스를 만드는 일을 했다. 이산화탄소에 비하여 1만배의 온실효과를 가지는 프레온 가스는 화성에서 얻을 수 있는 탄소와 불소로 만들 수 있었다. 프레온 가스는 50년 이상 꾸준히 기온을 높혀서 화성의 남극에 있는 고체탄산을 녹이기에 이르렀고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에 의하여 화성의 온도는 더 더욱 올라가게 되었고, 이 방법으로 22세기가 끝날즈음 화성은 지구와 비슷한 온도와 두께의 대기를 가지는 행성이 되었다.

이 시절의 화성은 북극의 얼음과 영구동토가 녹아내리면서 많은 물들이 바다를 이루고, 강과 구름이 되살아나서 우주에서 바라보면 지구처럼 아름다운 행성으로 보이게 되었다. 30억년전 이산화탄소로 가득찬 대기를 가진 지구와 똑같은 젊고 푸른 행성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제 따뜻한 방은 준비 되었고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탁한 방안 공기를 환기시키는 일 이었다. 하지만 화성의 새집은 창문을 열어 환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사람들은 새로생긴 화성의 바다에 남조류를 가지고 왔다.

지구 대기의 5분의 1을 구성하는 산소의 3분의 1은 바다에서 만들어 진다. 일반 식물에 비하여 10배 이상의 광합성 능력을 가지는 남조류는 화성에서도 훌륭히 살아 남았다.

행성개조로 변화된 화성에는 지구의 생물들이 차례대로 이주하기 시작 했다. 녹조류의 미생물들이 이주하여 대지를 조성하고, 나무와 풀이 심어졌다. 그 밖에도 생태계를 유지시켜 주는 여러가지 생물이 차례대로 도착 했다. 지구주민 중에 가장먼저 화성에 도착한 것은 사람이었고, 가장 나중에 본격적으로 이주를 시작한 것도 사람 이였다. 23세기에 들어서자 인류는 본격적으로 화성의 새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이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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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겁니다. 보다 정확히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23.5도 기울어진 채 돌고 있습니다.

copyright - Dennis Nilsson (Image from wikipedia.org)

이 사실은 태양의 남중고도의 변화를 가져와서 계절의 변화를 낳게 됩니다. (북위 37도의 서울은 하지에 태양의 남중고도가 76.5도, 동지에 29.5도가 되고 월평균 기온은 어림잡아 하지에 25도 동지에 -3도 정도가 됩니다)

그럼 지구의 자전축이 지금보다 11.5도 정도 더 기울어 져서 35도 정도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태양의 남중고도는 18도에서 88도 사이(90-37+35=88)로 커지게 됩니다. 그럼 여름에는 대만, 맥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 같은 날씨가 되고, 겨울에는 캐나다, 러시아와 같은 날씨가 됩니다. 여기서 더 기울어 져서 40도가 훌쩍 넘어가면 여름에는 적도, 겨울에는 북극이 되는 거죠.

지구가 더도말고, 덜도말고 23.5도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은 북위 35도 근처에 있는 미국,일본,한국,중국,터키,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칼 같은 나라들 에게는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좋은 날씨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면에서 오늘 날씨가 아무리 흐리고 안좋다고 해도 불평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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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광속 워프의 이론적 배경

우주전쟁 2008. 5. 30. 00:10 Posted by 지민아빠
초광속 워프는 상상의 산물로 시작 되었지만, 블랙홀 주위의 공간왜곡 현상이 발견되면서 이론적 가능성을 확보하기 시작 합니다.

은하핵마다 거대 블랙홀이 존재한다는게 사실이라면 은하핵 주위에는 공간의 휘어짐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은하핵 주위의 공간왜곡을 이용하여 워프를 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면 은하간 여행의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블랙홀 주위의 공간 왜곡 현상은 '사상의 지평선' 이라 불리는 경계를 주위로 나타나게 됩니다. 사상의 지평선이란 빛이 블랙홀로 끌려가기 시작하는 경계를 말하는데, 때문에 그 안쪽은 바깥쪽에서 볼때 (빛이 탈출 할 수 없으므로) 암흑으로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재미 있는 부분은 사상의 지평선 바로 바깥쪽을 지나게 되는 빛 들입니다. 경계면을 지나는 빛 들은 주위의 공간왜곡 때문에 휘어지게 됩니다. 이 것을 마이크로 렌징 현상 이라고 합니다. '중력 마이크로 렌징 현상'은 블랙홀의 존재를 관측할 수 있는 중요한 현상 중에 한가지 입니다.


이 렌징 효과에 의하여 빛이 휘어지는 것 처럼, 우주의 어느부분에 있는 왜곡된 공간을 지나가게 된다면 같은거리를 항해하더라도 외부관점에서 훨씬 더 먼 거리를 항해한 것 처럼 보이게 된다는 것. 이것이 워프의 여러가지 아이디어 중에 한가지 입니다. 이 왜곡된 공간을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지나가게 된다면, 외부관점에서 보면 광속을 넘는 속도로 이동한 것이 됩니다. 이것이 '초광속 워프' 라고 하겠습니다.


그림에서 보이시는 노란선을 따라서 A 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바깥쪽의 빨간선을 따라서 이동하는 것 보다 훨씬더 빠르게 이동한 것이 됩니다. 노란선을 따라서 광속의 90%로 이동한다면 빨간선을 따라서 광속의 3배로 이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되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광속을 뛰어넘는 초광속 비행이 됩니다.

위의 그림은 '웜홀'의 상상도 입니다. 웜홀을 통한 초광속 비행이 가능할 꺼라는 이론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공간이 발견된다면 진짜로 100광년의 거리를 1년에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

관련글:
2008/01/07 - 초광속비행은 가능할까? #2 - 웜홀을 통한 여행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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