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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회의 땅
인류의 두번째 집 화성. 적도부근의 평균기온은 섭씨 5도 정도 되고, 거주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아직 풀 한포기 없는 황무지가 펼쳐져 있는 행성이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 밖에 안되고, 대기중에 이산화탄소 농도도 높아서 화성 거주 인류는 보통 활동을 도와주는 보호복을 입고 생활하고 있다. 인간이 화성에서 보호복 없이 숨쉬려면 앞으로 10세기는 더 흘러야 가능 할 거라고 한다. 화성은 아직 황폐하고, 볼품없고, 불편한 곳 이다.
Mars centered over Valles Marineris by Daein Ballard under the terms of the GNU Free Documentation License
22 세기초 10만명이 조금 넘었던 화성의 인구는 23세기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자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 했다. 행성간 수송방법의 발전으로 화성여행이 쉬워지고, 지구화(테라폼)작업으로 기대가 고조되면서 사람들이 앞다투어 화성으로 몰려들었던 것이다. 지구상공에 떠 있는 우주기지는 화성으로 떠나는 사람들로 넘쳐나서 문제로 떠오를 지경 이었다.
화성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화성 거주인의 대부분은 지구에서 성공하지 못한 삶을 화성에서 만회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었다. 17세기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떠나온 유럽인들 처럼 화성에서의 꿈에 부풀어 지구를 떠나온 사람들 이다.
현재 화성 거주인의 대부분은 황금을 캐기 위해서 새로운 땅으로 건너온 "이주민"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실패하면 돌아갈 "지구"가 존재하는 "이방인" 들로 이루어진 위태로운 세상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서서히 자라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화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들 이다. 이들의 고향은 지구가 아니라 화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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