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누구냐 넌?

컨버전스 2010. 11. 21. 17:30 Posted by 지민아빠

요즘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열풍 입니다. 그 중에 우리나라는 특히 심해서, 구입한지 6개월도 안되는 새 휴대폰이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이유로 골동품 처럼 느껴질 정도죠. 길거리에 흔히 보이는 스마트폰 들고 다니시는 분들은 무슨 용도로 쓰고 계실까요? 스마트폰은 정녕 어떻게 정의 될 수 있는 건가요?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필수 '기능'(이라고 쓰고 '앱'이라고 읽는다)은 무엇 일까요?

스마트폰의 정의

위키백과의 스마트폰 페이지를 찾아보면 "스마트폰의 산업 표준에 대한 정의는 없다" 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또는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이라고 불리우는 기기에 한정하여 보면, 3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스마트폰 OS
 *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운영 체제는 iOS, 심비안 OS, 팜 웹OS, 블랙베리 OS, 삼성 바다, 윈도 모바일, 윈도 폰 7, 구글 안드로이드, 마에모가 있다. (출처: 위키백과)

2.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 스마트폰을 활용 하려면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하죠. 요즘 TV 광고도 많이 하고 있으며, 3D게임,네비게이션 등 복잡하고 고성능의 애플리케이션 까지도 등장하는 추세 입니다.

3. 마켓 또는 앱스토어
 *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받으려면, 마켓 또는 앱스토어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  Android Market ,  App Store , BlackBerry App World ,  Ovi Store ,  Palm App Catalog ,  Windows Marketplace for Mobile , Samsung Apps

이런 특징을 모두 가진기기들을 "스마트폰"이라고 부른다면, "나도 스마트폰 인데 왜 여기 안껴주냐?"라고 물을 사람은 있어도, "여기 낀 중에 누구누구는 스마트폰이 아니야!" 라고 할 사람은 별로 없겠죠?

스마트폰의 세계

스마트폰의 특징을 이렇게 3가지로 놓고보면 이런걸 모두 가지고 있는 환경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표로 놓고 보면 더 잘 보실 수 있습니다.
Company OS Application Store Share of 2010 Q2
Apple iOS App Store 14%
Google Android Android Market 17%
RIM BlackBerry OS BlackBerry App World 18%
Microsoft Windows Mobile Windows Marketplace for Mobile 5%
Microsoft Windows Phone Windows Phone Marketplace -
Nokia  Symbian OS  Ovi Store 41% (part)
Samsung Bada Samsung Apps 1% under
Palm Palm WebOS Palm App Catalog 1% under

스마트폰의 차별성

그럼 이런 특징을 가진 스마트폰은 기존 휴대폰(피처폰) 또는 다른 휴대기기들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게 될까요?

기존 상황을 보면 전통적으로 휴대기기는 한,두가지 기능에 특화되어 있는 것이 보통 이였습니다. 미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정해져서 출시 되는거죠. PMP나 MP3 플레이어, 또는 얼마전까지 한,두가지 기능을 강조하며 나오는 피처폰들이 그랬습니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보통 '스마트폰' 이라고 불리는 요상한 기기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말은 곧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쓰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여러가지의 기기로 사용 할 수 있다는 뜻 입니다. 이게 바로 차별성 이라고 생각 합니다. 무슨 변신로봇도 아니고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 하실 수 있습니다만, 살펴보면 꽤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활용 부터 특이한 활용까지 잠깐 살펴 볼까요?

스마트폰의 활용

일단 먼저 우리나라 특성 상 TV 기능(지상파 DMB 수신)은 거의 필 수 입니다. 한때 우리나라 출시 하이앤드 급 휴대폰들이 WIFI가 빠져서 나오면서 그 이유를 DMB 기능 때문이라고 둘러댄 적이 있습니다. 사실은 통신사의 '밥그릇 챙기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어쩔수 없이 뺀 거였죠. 이때 어떤 분들은 "DMB 쓰지도 않는데 WIFI를 넣어 달라!" 고 외치신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시장조사 하면 DMB 1순위로 나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둘러 보시면, DMB로 TV 시청 하시는 분들 많죠. 요즘 왠만한 폰들은 전부 WIFI가 달려 나오는 상황에서 DMB는 40대 이상 사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간간히 나오던 DMB 특화 기기는 일반 휴대폰에 밀리고, DMB되는 고급 PMP는 스마트폰에 밀리는 형국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은 대표적으로 DMB 기능이 없는 전화기죠? 하지만 아이폰에 "TV앱"을 깔면 인터넷으로 TV시청이 가능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이 TV로 변신하는 상황이죠.

그 다음이 MP3 플레이어 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MP3 기능은 때에 따라서는 MP3 전용기기 보다 더 좋습니다. 오히려 MP3 플레이어가 스마트폰 기능을 비슷하게 흉내 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길거리에서 음악 듣고 다니는 젊으신분들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이 중에 휴대폰으로 듣고 다니시는 분들 많습니다. MP3 플레이어는 PMP와 휴대폰 중간에 끼어서 계속 고전 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각종 편리한 "음악용 앱"이 등장하면서 더욱더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게 됩니다. 기존 MP3 플레이어는 흉내내기 힘든, "맬론"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도 연결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영상 플레이 기능은 기본 기능 입니다만, 요즘에는 인코딩 없이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이 많습니다. 따로 'Divx 플레이어' 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렇게 되면 용량이나, 화면이나, 무게나 여러가지 면에서 PMP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 대부분 스마트폰에 밀리게 됩니다. PMP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또 아이폰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이폰에서 동영상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코딩을 해서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VLC"와 같은 앱을 깔면 인코딩 없이도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전용 플레이어가 내세우던 강점이 무료앱 한방에 쓰러지는 순간이죠.

요즘은 스마트폰에 GPS가 달려 나오면서 네비게이션도 가능 합니다. 사실 저 처럼 주말에만 차를 쓰는 애기아빠들은 네비게이션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한달에 한 두번 네비를 켤까말까 합니다. 하지만 없으면 매우 불편 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그놈의 맵 업데이트는 너무 귀찮아서 1년에 한두번 할까 말까 합니다. 요즘나오는 스마트폰은 네비게이션 앱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기본적으로 없습니다. 하지만 역시 "쇼내비"를 깔면 네비게이션이 됩니다. 지금은 기능이 좀 떨어지지만 앞으로 더 좋은 앱이 나오겠죠. 역시 무료앱 한방에 네비게이션이 쓰러지는 것 같은데요?

이 외에도 전자사전, PSP, 똑딱이카메라 등등 스마트폰에 쓰러질 만한 휴대기기들은 많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궁금하기도 한 상황 입니다.

스마트폰의 미래

그래서.. 이렇게 기존기기를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는 혁신적인 기기가 나왔는데, 미래에는 또 어떤 상황이 될까요?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계속 스마트폰 일리는 없습니다. 현재 휴대기기중에 가장 많이 보급된 제품이 휴대폰이라서 그렇지, 미래에는 어떤 휴대기기 또는 거실기기가 시장을 장악할 찌 모르는 일이죠. 그 중에 현재의 스마트폰은 아마 모든 휴대기기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 어느정도 예상 된 일이기도 합니다. 그때가 되면 이걸 휴대폰으로 불러야 할찌도 헤깔리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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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자료는 지역별(대륙별) "휴대폰 보급율 및 가입자 수" 자료 입니다. 지도로 보시면 좀 더 잘 보일 것 같아서 정리를 좀 했습니다. 일단! 그림부터 보시고 (이거 정말 만들기 힘들었습니다. 헥헥) 다음 이야기를 들어 보시죠. ^^


위 자료는 전세계 휴대폰 보급율 페이지를 나라별로 정리하고, 각 하위대륙별로 분리해서 정리 한 자료 입니다. 일단 각 하위대륙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리적 문화적 유사한 지역으로 나누어 휴대폰이 단일기종으로 출시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나누 었습니다.

궁금증의 발단

일단 이런 자료를 왜 만들어 보았는가 하면, 제가 최신 휴대폰을 참 좋아 합니다. 그런데! 꼭 최신 휴대폰, 스마트폰은 가장 먼저 유럽이나, 북미지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고 국내에는 꼭 늦게 들어 오는 겁니다. 왜 그럴까? 왜 그럴까? 국내출시 좀 먼저 해 달라고 말할 수는 없을까? 최신폰 먼저 만져보고 싶다~! 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 합니다.


자료의 해석

그래서 결과적으로 만들어진 그림을 일단 살펴보죠.

일단 먼저 사건의 발단인 유럽을 살펴 보겠습니다. 유럽은 휴대폰 사용자가 약 8억명이 넘고, 휴대폰 보급율은 120%를 넘습니다.(위 그림은 이런식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휴대폰 출시에 있어서 다양한 나라와 동일경제권을 가진 지역으로 단연 최고 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특히 120%를 넘는 보급율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대중화 되었기 때문에 고사양 최신형 휴대폰에 있어서 최적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이유 (단일시장으로 가장 크다!) 때문에 유럽지역은 최신폰 출시 1순위가 되는 겁니다. (노키아가 세계 1위 휴대폰 업체가 되는데 일조)

그리고 그 다음으로 북미지역을 보겠습니다. 북미지역의 시장수요는 대부분 미국입니다. 휴대폰 사용자는 4억명으로 유럽의 절반이고 보급율도 85% 수준으로 생각보다 낮습니다. 그래도 세계 최고 부자 미국이 있으니 2순위 정도는 할만 한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단일국가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있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시장은 일본, 한국까지 합하여 10억명 가까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최대시장 입니다. 하지만 단일최대 시장인 중국(혼자 8억을 소화)을 제외하면 각각 언어 및 문화가 많이 다른 일본과 한국까지 신경쓰기에는 까다로운 시장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중국 만 신경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만 달랑 3순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ㅜ.ㅜ

나머지 지역은 지역으로 따질 것 도 없이 나라로 살펴 보면 됩니다. 바로 떠오르는 브릭스(BRICs)에 해당하는 나라 만 보면 됩니다. 중국 빼고, 남미지역은 브라질(Brazil)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북아시아 지역은 러시아(Russia) 혼자 입니다. 남아시아 지역은 인도(India) 뿐 입니다. 이들 지역은 시장이 아무리 커도 최신형 고사양 휴대폰 보다는 저가형 보급형 휴대폰이 잘 팔리는 지역 입니다.


그래서 결론!

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브릭스(BRICs) 국가 및 동남아시아 개도국과 같이 보급형 휴대폰이 잘 팔리는 지역을 제외하고 나면 단일시장으로 가장 크고 좋은 시장은 바로 유럽시장 입니다. 그 다음이 북미지역이고 그 다음이 단일최대시장인 중국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이래서 최신폰은 유럽부터 나오는 것 이었습니다.

궁금증은 해결 되었습니다만, 결국은 최신폰을 국내 먼저 보는 것은 힘든 것 이었습니다. 허탈하군요. 아무래도 해외에서 사오거나, 조금 더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겠군요. 이런. 그런 거군요. ㅜ.ㅜ

update : 트위터로 알려주신 정보 추가
@synabreu RT 네네, 그놈의 인구밀도도 있지만 언어적인 측면이 유럽이 지원하기 수월합니다.라틴어계열이 왠만한 아프리카와 남미까지도 커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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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안테나 문제의 기술적 이해

컨버전스 2010. 7. 25. 23:36 Posted by 지민아빠
요즘 해외에서 또는 국내에서 아이폰4의 안테나 문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다양하다. 개인적으로 아이폰3Gs를 쓰고 있고, 아이폰4에 대한 관심도 매우 많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 보았지만.. 찾아보면 찾아 볼 수록 아이폰4의 안테나는 설계를 잘 못 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다.

요즘 나오는 최신형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들은 여러가지 기능이 들어가므로 안테나도 여러가지(GPS, Bluetooth, Wifi 등등) 들어가게 된다. 이 안테나 들은 서로 연결되면 간섭을 일으켜 오작동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간격을 떨어뜨리도록 디자인 되어야 하며, 서로 닿지 않도록 부도체로 처리하는게 상식이다.

아이폰4의 안테나 구조

아이폰4의 경우 이러한 안테나를 외부로 뺐다. 디자인적으로 훌륭하고 멋진 시도 였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문제가 등장하게 된다. 인체는 어느정도 전기가 통할 수 있는데, 안테나가 외부로 나오면 손가락을 통해서 전기가 통 한다는 점 이다.


그래서 안테나가 연결되는 방식으로 만지면 안테나 끼리 서로 간섭을 일으켜서 수신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 할 수 있다는 것 이다.

아이폰4 안테나 문제는 정확히 '데스그립'이 아니라 '데스스팟'이라고 하는게 정확 하다는 생각이다. 데스그립은 다른 휴대폰에서도 (감도가 많이 떨어지던 적게 떨어지던 간에) 있는 문제는 맞다. 이것은 국지적으로 전파가 동하지 않는 지하실과 같은 효과를 만드는 것과 같다. (전파를 가려서 감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


하지만 데스스팟은 아이폰 4에 만 있는 문제이고, 그 이유는 안테나가 바깥으로 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른 전화기들도 같은 문제는 가지고 있다고 걸고 넘어지는 애플은 반성해야 한다.


이 문제는 보통 사람들은 그런식으로 아이폰을 잡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전화를 하다가 실수로 잘 못 잡는 경우 통화가 끊길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전화기의 경우 일부러 통화가 끊기게 하려고 해도 힘들 정도 일테다.

결국 아이폰4는 '범퍼'를 사용 해야 만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결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폰4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는 사람은 더욱 많다는 사실은 그만큼 아이폰4가 나머지 부분에서 매력이 철철 넘친다는 반증 이기도 하다. 내 경우는? 적어도 아이폰4를 살 일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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