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닥에 발들이던 그때 그시절

정보검색 2008. 11. 3. 02:00 Posted by 지민아빠

제가 이 바닥에 처음 발 담근 게 98년 말 이었고,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건 2000년도 초 부터 였는데요. 그 시절은 97년 이후 시작된 IMF의 위기의 끝에 선  "IT 버블"이 시작하는 때 였습니다.

그 당시 살아남은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한다고 IT 시스템에 투자하고, 정부는 경기부양 한다고 IT예산을 늘렸습니다. IT가 돈이 된다고 하니까 돈 될 만한 회사에 투자하려고 하는 데가 많았고, 벤처들은 이런데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돈이 모이는 곳에서 쉽게 눈에 띄는 방법은 "최신기술" 이라고 포장 하는 것이죠. 그 당시 최신언어 였던 자바는 이런 이유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벤처회사에서 너도나도 자바개발자를 구하려고 했는데, 97년에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온 개발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을리가 없죠.

그래서 그 당시 가장 인기있는 개발자는 자바개발자 였습니다. 희귀했죠. 벤처들은 비교적 손쉽게 투자받은 돈으로 비싼연봉 줘가면서 자바개발자를 구했습니다. 심지어는 학원에서 3개월 동안 자바 공부하고 오면 작은 벤처회사에 취직 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자바개발자 1명당 5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진짜인지 아닌지 모를 소문도 있었고요.

그 시절 제 주위의 공돌이들 분위기는 이랬습니다.

학교에서 자바 좀 배웠다(그리고 좀 쓸 줄 안다)는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으로 우루루 몰려 갔습니다. 대기업에 가면 3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뒤치닥거리만 해야 한다는 소문도 있었고, 벤처는 작은회사지만 신입치고 연봉도 많이 받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고, 배울 것도 많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거기다가 대박치면 때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가장 크게 작용 했고요. (IT바닥의 한국판 골드러쉬 라고 해야 하나요?) 학교성적은 좋지만 개발언어 같은 것은 잘 모르는 학생들은 벤처로 뛰어드는 친구들을 부러워 하며 대기업에 가기도 했고요. (상황은 곧 역전 되었지만 말입니다. ㅜ.ㅜ)

그렇게 그렇게 흘러가는 분위기 에서 저도 벤처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잘나간다 하는 벤처회사들은 높은 연봉을 주면서 개발자 들을 모았습니다. 수 많은 벤처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해서 주가 고공행진을 벌였습니다. 그 당시 가장 좋은 회사는 직원들에게 스탁옵션을 주고, 우리사주를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회사 였죠. 연봉이 적어도 스탁옵션으로 대박의 기회를 주는 회사를 더 높게 쳐주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회사에서 빌려주는 돈으로 우리사주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회사는 스탁옵션이나 우리사주를 조건으로 개발자들이 일정기간 회사를 옮기지 않고,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약속 받았습니다. (이 당시 직원들을 믿고 구두계약만 하는 회사들도 있었습니다) 단지 투자를 성공적으로 받았다는 이유로 전직원에게 100%의 보너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당시 작은 벤처기업 들은 젊고 열정이 가득하지만 경험은 없는 젊은이들로 가득 했습니다. 회사에 제대로 된 평가시스템 이나 평가기준은 없었지만, 대부분 열정적으로 일 했습니다. 저나 주위의 개발자 분들은 지금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가가 회사생활의 주된 관심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IT버블은 오래가지 못했죠. 수익구조가 탄탄하지 못하고 과도한 투자를 받았거나, 흥청망청 과도한 지출을 했던 기업들은 자금사정이 급속하게 악화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와중에 회사가 도산하는 과정에서 밀린 월급,퇴직금도 못받고, 직원들이 사비로 회사운영금을 보테다가 떼이는 둥 잊지못할 경험을 하신 분들도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회사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기 시작하면서, 그나마 눈치빠른 분들은 회사와의 약속이고 뭐고 주식을 팔아서 한몫 챙기신 분들도 있었습니다만, 제가 아는 개발자 분들은 약속은 지켜야만 하는지 아시고 바닥이 어딘지 모르고 떨어지는 주식을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우리사주 산다고 회사에서 빌린 부채 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고, 연봉 계속 깍이면서도 계속 있어야 하는 귀한경험 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좋은기억도 많고 나쁜기억도 많습니다만, 저는 그나마 운이 좋았는지, 대부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웃을 수 있는 일 들 이었습니다. ^^

요즘 세상이 뒤숭숭 하여 다들 어렵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IT 업계에선 더 추운 한파가 휘몰아 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럴때 일수록 잘 버텨서 한 10년 정도 지나면 그때도 웃으며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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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로 우주까지 갈 수 있을까?

블라블라 2008. 8. 12. 19:42 Posted by 지민아빠
대기권의 높이는 보통 1000km입니다. 하지만 보통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은 지상 300km 부터 있습니다. 대기권 중 공기가 가장 많은 대류권은 상공 10km까지 이고 공기의 70%가 대류권에 있습니다. 그 다음 성층권은 10~40km, 중간권은 40km~80km, 전리층은 80km~200km 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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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km 상공부터 시작되는 외기권은 공기가 별로 없어서 마찰이 별로 없기 때문에 초속 8km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가면 우주로 나갔다고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고작 200km 만 나가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최고시속 350km의 엔초페라리로 200km를 달리는데는 35분이면 충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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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달리면 40분 안에 우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지구의 중력을 이겨내야 겠군요. 그러려면 탈출속도 이상의 가속이 필요 합니다.

지구의 탈출속도는 초속 11km 입니다. 수직으로 1초에 11km 씩 가속하면 지구를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페라리가 시속 100km 까지 가속하는데 3.7초가 걸립니다. 이것을 환산해 보면 초속 0.0075km의 가속력을 가진다는 의미 입니다. 초속 11km의 가속력은 크게 못미치는 군요. ㅜ.ㅜ

그리고 이런식으로 달리게 되면 필연적으로 미끄러짐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마찰계수가 중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찰계수가 아주 높은 무한궤도를 사용하는 전차 종류도 최대각이 60도 정도이니 이렇게 달릴수는 없겠군요... ㅜ.ㅜ


페라리가 꽤 빠르다고 생각 했는데, 우주선에 비하면 '새발에 피' 군요. 실망 입니다. 그래도 여기서 실망하고 몽상을 접어 버릴 수는 없지요. 그럼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중력을 이겨내는 방법.

생각해 보니 중력을 이겨내는 방법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군요. 바로 고가도로가 되겠습니다. 고가도로 위를 지나가는 자동차는 고가도로만 없애 놓고 보면 공중을 떠서 움직이고 있군요.

그럼 이런게 있으면 중력을 이겨내고 위로 위로 올라 갈 수 있겠습니다. 바로 이런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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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까지 이어진 탑을 만들면 페라리를 타고서도 갈 수가 있겠습니다. 그럼 이런 탑이 있다고 가정하면 얼마나 달리면 우주까지 갈 수 있을까요?

페라리 같은 자동차들은 경사각이 높으면 달릴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12.5도 경사를 기준으로 200km 까지 오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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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12.5) = 200km / X 가 되니까 924km 가 되는 군요. 그러니까 924km를 달려야 합니다. 멀군요.. 하지만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페라리를 타고서 3시간 안에 달릴 수 있는 거리 입니다.

태초에 인간이 바벨탑을 만드는데 성공 했으면 페라리를 타고 3시간안에 우주로 나갈 수 있을 뻔 했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탑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 정도는 있어야 겠지요. 자아 이제 페라리 타고 우주로 가려면 바벨탑만 지으면 되는 건가요? 응(?)

뱀다리:
1) 날씨가 무지무지 더워서 더위를 먹었나 봅니다. 이런 시덥잖은 글이나 써대고 있고. 쿨럭.
2) 문득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을 지우기 싫어서 글로 남겨 봅니다. 부디 노여워 하시지는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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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광속 워프의 이론적 배경

우주전쟁 2008. 5. 30. 00:10 Posted by 지민아빠
초광속 워프는 상상의 산물로 시작 되었지만, 블랙홀 주위의 공간왜곡 현상이 발견되면서 이론적 가능성을 확보하기 시작 합니다.

은하핵마다 거대 블랙홀이 존재한다는게 사실이라면 은하핵 주위에는 공간의 휘어짐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은하핵 주위의 공간왜곡을 이용하여 워프를 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면 은하간 여행의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블랙홀 주위의 공간 왜곡 현상은 '사상의 지평선' 이라 불리는 경계를 주위로 나타나게 됩니다. 사상의 지평선이란 빛이 블랙홀로 끌려가기 시작하는 경계를 말하는데, 때문에 그 안쪽은 바깥쪽에서 볼때 (빛이 탈출 할 수 없으므로) 암흑으로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재미 있는 부분은 사상의 지평선 바로 바깥쪽을 지나게 되는 빛 들입니다. 경계면을 지나는 빛 들은 주위의 공간왜곡 때문에 휘어지게 됩니다. 이 것을 마이크로 렌징 현상 이라고 합니다. '중력 마이크로 렌징 현상'은 블랙홀의 존재를 관측할 수 있는 중요한 현상 중에 한가지 입니다.


이 렌징 효과에 의하여 빛이 휘어지는 것 처럼, 우주의 어느부분에 있는 왜곡된 공간을 지나가게 된다면 같은거리를 항해하더라도 외부관점에서 훨씬 더 먼 거리를 항해한 것 처럼 보이게 된다는 것. 이것이 워프의 여러가지 아이디어 중에 한가지 입니다. 이 왜곡된 공간을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지나가게 된다면, 외부관점에서 보면 광속을 넘는 속도로 이동한 것이 됩니다. 이것이 '초광속 워프' 라고 하겠습니다.


그림에서 보이시는 노란선을 따라서 A 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바깥쪽의 빨간선을 따라서 이동하는 것 보다 훨씬더 빠르게 이동한 것이 됩니다. 노란선을 따라서 광속의 90%로 이동한다면 빨간선을 따라서 광속의 3배로 이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되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광속을 뛰어넘는 초광속 비행이 됩니다.

위의 그림은 '웜홀'의 상상도 입니다. 웜홀을 통한 초광속 비행이 가능할 꺼라는 이론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공간이 발견된다면 진짜로 100광년의 거리를 1년에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

관련글:
2008/01/07 - 초광속비행은 가능할까? #2 - 웜홀을 통한 여행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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